'한화 13G 연속 홈경기 매진 신기록인데' 패패패패패패라니…두산 김유성 선발 데뷔승[대전 게임노트]

김민경 기자 2024. 4. 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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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프로 2년차인 두산 베어스 김유성이 선발 데뷔전에서 5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 두산 베어스
▲ 선취포로 결승타를 장식한 두산 베어스 캡틴 양석환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대체선발투수 김유성의 호투와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홈 13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하며 KBO리그 신기록을 작성했으나 6연패에 빠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2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7위 두산은 시즌 성적 14승16패를 기록하면서 5위권 팀을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터트렸다. 양석환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라모스와 정수빈, 허경민이 나란히 2안타 경기를 했다. 양의지는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8위 한화는 6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11승17패에 그쳤다. 한화는 긴 연패에도 팬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저녁 6시48분 기준 한화생명이글스파크 1만2000석이 가득 차면서 홈 13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 2023년 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16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날까지 매 경기 1만2000석이 가득 찼다. 종전 홈 경기 연속 매진 기록은 12경기로 삼성 라이온즈가 1995년 5월 9일 쌍방울 레이더스전부터 그해 6월 1일 해태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제1경기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한화의 패배로 팬들이 작성한 신기록은 빛이 바랬다.

◆ 선발 라인업

두산: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 선발투수 김유성.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는 손목 타박상 여파로 이날도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기연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의 2번째 포수로 입지를 다져 나갔다.

김유성은 선발 데뷔전에 나섰다. 김유성은 2023년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고, 지난해는 7경기에 구원 등판해 6⅓이닝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했다. 현재 두산 선발진에서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김동주까지 3명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하면서 두산은 한화와 이번 주말 3연전 모두 대체 선발투수로 내보내게 됐다. 26일 김유성, 27일 박정수, 28일 최준호 순서로 등판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유성이 첫 테이프를 잘 끊어주길 기대했다.

한화: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황영묵(유격수)-임종찬(중견수)-박상언(포수)-정은원(2루수), 선발투수 황준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신인 좌완 황준서가 5연패 흐름을 끊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길 기대했다. 최 감독은 "(황)준서가 잘 던질 것 같다. 투구 수는 80개 이상도 생각하고 있다. 85구 전후가 될 것 같다. 그래야 다음 등판에서 100구 이상 던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황준서는 경기 전까지 2차례 선발 등판해 1승1패, 10이닝,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 한화 이글스 2024년 전체 1순위 지명 슈퍼루키 황준서. 제구가 흔들리면서 3⅔이닝 6실점에 그쳤다. ⓒ 한화 이글스
▲ 황준서를 무너뜨리는 결정적 홈런을 터트린 두산 베어스 양의지 ⓒ 두산 베어스

◆ 양석환-양의지 홈런 쾅쾅!…황준서 와르르 무너졌다

황준서는 올해 신인이지만, 1군 선발 경험만 두고 보면 황준서가 김유성에 앞섰다. 황준서의 우세가 점쳐 지기도 했는데 두산 거포 듀오 양석환과 양의지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황준서를 무너뜨렸다. 황준서는 3⅔이닝 87구 6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2탈삼진 6실점에 그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황준서는 올해 6경기에서 볼넷 5개를 기록했는데, 이날 하루에만 볼넷 5개를 기록할 정도로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87구 가운데 볼이 40개에 이르렀다. 직구(55개)와 포크볼(30개), 커브(2개)를 섞어 던졌는데, 두산 타자들이 황준서의 포크볼에 거의 반응하지 않으면서 애를 먹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 평균 구속은 143㎞가 나왔다.

2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이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1-0에서 황준서가 시속 143㎞짜리 직구를 몸쪽으로 던졌는데, 양석환의 배트에 살짝 빗맞았는데도 힘이 실려 뻗어 갔다. 양석환의 시즌 4호포.

1-0으로 앞선 3회초 두산은 대거 3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타구가 황준서의 글러브를 맞고 내야안타가 됐는데, 황준서가 1루 악송구로 실책을 기록해 무사 2루가 됐다. 황준서는 실책 후 급격히 흔들렸고, 양의지와 김재환이 연달아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됐다. 강승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양석환의 투수 왼쪽 내야안타, 라모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더해 두산은 4-0으로 달아났다.

4회초에는 양의지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2사 후 허경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 양의지가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6-0으로 거리를 벌렸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포크볼을 공략했다. 시즌 4호포. 황준서는 결국 더는 마운드에서 버티지 못하고 한승혁과 교체됐다.

▲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김유성이 데뷔 첫 승리를 신고했다. ⓒ 두산 베어스
▲ 홈런포를 가동하며 한화 이글스 타선을 깨운 채은성 ⓒ 한화 이글스

◆ 김유성 5이닝 75구 2실점, 승리로 장식한 선발 데뷔전

김유성은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5이닝 75구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직구(50개) 위주로 던지면서 슬라이더(22개)를 주로 섞었다. 커브와 포크볼은 하나씩 보여주는 용도로만 활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 평균 구속은 145㎞를 기록했다. 슬라이더가 22구 가운데 17구가 스트라이크가 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출발이 좋진 않았다. 김유성은 1회말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페라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한화 중심 타선 노시환-채은성-안치홍과 승부를 앞두고 만든 위기라 부담감이 클 법했으나 버텼다. 김유성은 노시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채은성을 1루수 땅볼, 안치홍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6-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노시환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 가던 김유성은 채은성에게 일격을 당했다.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약간 몰렸는데, 채은성이 놓치지 않고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채은성의 시즌 2호포.

6-1로 쫓기자 두산 타선은 5회초 2점을 더 뽑으면서 김유성을 안심시켰다. 2사 후 라모스와 김기연의 연속 안타가 터져 1, 2루가 됐고, 한화 2번째 투수 한승혁의 2루 견제 실책이 나오면서 2사 2, 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박준영이 좌익수 왼쪽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8-1로 거리를 벌렸다.

김유성은 5회말에도 등판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2사 1루에서 최인호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8-2가 됐지만, 2사 2루에서 페라자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5이닝을 채웠다.

▲ 한화 이글스 복덩이 요나단 페라자가 시즌 8호 홈런을 터트리면서 두산 불펜 이영하를 흔들었다. ⓒ 한화 이글스
▲ 두산 베어스 이영하 ⓒ 연합뉴스

◆ 이영하 두드린 페라자 8호포…반전은 없었다

두산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김택연(1이닝)-이영하(1이닝 3실점)-최지강(1이닝)-이벙헌(1이닝)이 이어 던졌다.

올해 두산 신인인 김택연은 6회말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놓인 위기를 잘 넘겼다. 1사 후 채은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안치홍이 좌익수 오른쪽 2루타를 쳤다. 좌익수 쪽 평범한 뜬공이었는데, 좌익수 김재환이 타구를 향해 달려 나가다 넘어지는 바람에 2루타가 됐다. 김택연은 황영묵을 투수 땅볼, 임종찬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김재환의 마음의 짐을 덜어줬다.

7회초 두산은 2점을 더 도망갔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양석환이 우전 적시타를 쳐 9-2가 됐다. 라모스의 안타로 2사 1, 3루 기회가 이어진 가운데 정수빈이 우전 적시타를 쳐 10-2가 됐다.

두산은 7회말 3번째 투수로 이영하를 선택했다. 이영하는 27일 선발투수로도 거론됐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먼저 불펜으로 향했다. 이영하는 선두타자 이도윤에게 중월 3루타를 얻어맞으면서 흔들렸다. 이어 정은원이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려 10-3이 됐다. 1사 후 최인호가 우전 안타를 쳤고, 페라자가 좌월 투런포를 치면서 이영하를 더 두들겨 10-5까지 좁혔으나 반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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