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전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넥스트 세노바메이트’ 발굴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기업 경영을 위한 전략 담당으로 이동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세노바메이트’ 성공 이끈 최윤정…두 번째 시험대
4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2026년 조직개편에서 사업개발본부를 이끌어온 최윤정 본부장을 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사업개발본부가 새로운 후보물질 등 모달리티를 개발·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전략본부는 후속물질 상용화를 위한 시장진입 전략과 중장기 방향성 설정 등에 무게중심을 둔다.
이번 인사는 최 본부장의 능력을 다시 한번 검증하기 위한 시험대로 보인다. 그간 최 본부장은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 직판모델의 정착과 확산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차기 후속물질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확산되면서 SK바이오팜의 중장기 성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세노바메이트 외에는 아직 회사의 캐시카우가 될 강력한 신약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략본부는 후속물질의 시장 안착에 방점을 두는 만큼 회사는 연내 두 번째 후속물질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전사 중장기전략 수립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글로벌 성장전략 추진 등 미래 전략 실행을 강화할 방침이다.
12월 '넥스트 세노바메이트' 공개 목표
이런 상황에서 넥스트 세노바메이트의 신규 모달리티와 청사진이 내부적으로 이미 마련됐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사실상 후보물질이 확정된 가운데 최 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전략 수립만 남았다는 뜻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12월 중 두 번째 후속물질에 대한 딜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현재 세컨드 프로덕트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회사는 세노바메이트를 중심으로 혁신신약 발굴과 디지털기술 결합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이 단일신약 중심의 성장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이 연내 ‘세컨트 캐시카우’를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키고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내년 임원인사에서 최 본부장의 승진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그룹 내부에서도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이어가는 만큼 보상 차원에서 승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까지 넥스트 세노바메이트 발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했다면 향후에는 신규 모달리티의 청사진을 그리는 중장기 전략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최 본부장의 이번 이동은 경영자 수업을 착실히 받으면서 실적도 쌓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주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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