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 예산삭감 사태 '강대강' 확산…"한동훈 대표도 세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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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정원박람회) 예산 삭감 논란이 세종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정원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하자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세종시를 찾아 민주당 시의원들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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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세종시의회, 스스로 모순…민주당 나쁜 사람들"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정원박람회) 예산 삭감 논란이 세종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정원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하자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세종시를 찾아 민주당 시의원들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이정현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전 새누리당 대표)은 7일 오전 세종시청 앞에 마련된 최 시장 단식농성 현장을 찾아 지방자치와 지방의회의 역할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의 흉내를 내는 행태로 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민이 입게 된다"며 "중앙처럼 극단적이고 과격한 정치 놀음은 바람직한 지방자치의 방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의회가 정당과 정치를 떠나 함께 일하는 파트너로서, 하나의 공동체로서, 집행부와 협치했으면 한다"며 "극단적으로 가는 지금의 모습은 아직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한 지방자치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 부위원장에 이어 이날 오후엔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김명주 경남 경제부지사도 최 시장을 만나 이 논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특히 8일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도 최 시장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번 예산 삭감 사태에 따른 논란이 전국적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하루 앞선 6일 저녁 김태흠 충남지사는 최 시장을 만나 박람회 개최 필요성을 공감하며 적극 지지의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박람회를 위한 국비가 이미 확보된데다 시의회 차원에서도 예산 10억원을 승인한 상황에서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일은 지방자치단체가 시작된 이후 처음인 것 같다"며 "세종시의회는 스스로 모순을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예산 삭감을 주도한 민주당 시의원들을 겨냥해선 "시민을 위한 일이 아니며, 이런 사례를 들어보지 못했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나쁜 사람들"이라고까지 했다.
그러면서 "시의회가 심의권을 존중해 달라고 했으면, 집행부의 편성권도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행정수도인 세종에서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어이가 없다"고 했다.
김 지사는 충남이 2026년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세종 정원박람회와 함께 승인받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만큼, 충청권 상생발전 논의에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 점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여전히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의회 김현옥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기자회견에서 "정원박람회와 같은 행사는 성공을 위한 단계적·체계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시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고려를 우선해 시급한 민생예산 집행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 안팎에선 국비까지 확보한 국제행사의 지방비를 삭감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예산 삭감이 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역정치권 한 관계자는 "세종시가 삭감된 박람회 예산을 제시하는 등 타협점을 내놓은 만큼 시의회내 민주당 시의원들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변한 게 없다"며 "여전히 정쟁만 부추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최 시장은 민주당이 다수를 점한 시의회가 행사성 사업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며 관련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6일 오후 3시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박람회의 '입장료 수입 등 수익 산출 근거', '외국인 방문객 유입 불확실성', '행사 국비(77억원)가 연말 국회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예산 삭감의 이유로 거론하고 있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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