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km시승기] 2세대 코나..소형 SUV의 미래를 보여주다

조회수 2023. 4. 28. 08: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현대차 2세대 코나가 더 커진 최신 플랫폼과 첨단 장비를 품고 소형 SUV시장에 ‘룰 브레이커’를 선언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5년만에 풀 체인지한 코나는 신형 K3 플랫폼을 적용, 기존 단점으로 지적받던 좁은 실내공간을 보완해 차체를 확 키웠다. 소형 SUV의 상식을 뛰어 넘는 '룰 브레이커'라는 마케팅 용어가 그리 어색하지 않다.



액티브 플랩이 적용되어 더 나은 공력성능을 제공한다.


좌 우로 넓게 위치한 헤드램프는 파손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전면은 현대차 신형 그랜저에 적용한 수평 일자형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가 가장 눈에 띈다. 좌 우로 넓게 위치한 헤드램프와 함께 차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전면부의 그릴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매끈하게 다듬어 전기차 같은 느낌이 든다.


측면은 옹골진 모습이다. 휠 하우스 주변을 무광 플라스틱으로 두텁게 배치해 SUV 느낌을 살려냈다.  Z 형상의 측면 캐릭터라인은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것 같은 모습이다. 19인치의 휠은 보기에는 좋지만 연비를 고려하면 18인치 정도가 적당해보인다.



전면과 마찬가지로 테일램프도 파손 위험이 높다.

후면 또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가 적용돼 전면과 통일성을 추구했다. 상단 보조 제동등이 특이하다. 하단 제동등과 함께 3개의 점으로 작동하는 모습이 멀리서 봐도 코나의 이미지를 강하게 만들어준다.


실내는 코나의 룰 브레이커라는 별명이 가장 잘 들어나는 부분이다. 화사한 실내 구성이 마치 작은 아이오닉5를 보는 듯하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적용돼 경쟁차종 대비 큰 화면이 눈에 띈다. 8개 스피커를 사용하는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동급 차종 중 최고의 음질을 제공한다. 무선이 아니라 유선으로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점은 다소 아쉽다.


공조기 조절 버튼과 디스플레이를 따로 배치해 익숙해지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자식 변속 레버로 바뀌어 콘솔박스가 더욱 넓어졌다. 카메라도 보관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1열 시트는 무난하다. 통풍시트가 인상적이다. 얼음장에 앉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강력한 통풍기능을 제공한다. 열선은 예상보다 덜 따뜻하다. 제일 높은 강도로 설정을 하더라도 미지근한 정도다.

2열 공간은 1세대 코나 대비 상당히 넓어졌다. 한 등급 더 높은 차라고 봐도 무방하다. 180cm 기자가 앞 뒤로 앉아도 주먹2개가 들어갈 정도로 레그룸이 넉넉하다. 시트 또한 리클라이닝을 지원하는 등 1세대 코나보다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성인 4명이 탑승하고서 장거리를 가더라도 크게 피로하지 않았다. 2열 시트에도 열선 기능이 달렸지만 미지근한 정도였다.

파워트레인은 1.6L 터보와 8단 자동변속기다. 198마력 27kg.m의 넉넉한 힘을 보여준다. 특히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서 가속시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힘을 보태주는 게 인상적이다.


상대적으로 연비는 사악할 정도도 좋지 않았다. 500km를 시승하는동안 고속 주행 70% 시내 30% 정도로 운행했지만 평균 연비는 12km/l를 기록했다. 특히 100km/h으로 정속주행을 하더라도 겨우 15km/l에 그쳤다. 기존 코나는 15km/l 이상의 연비가 곧잘 나왔다.  커진 차체로 인한 중량 증가와 19인치 휠이 연비에 나쁜 영향을 끼친 것이다.

승차감은 1세대 코나의 탄탄한 것에 비해 많이 부드러워진 모습이다. 특히 후륜 토션빔에도 불구하고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을 제대로 흡수해 깔끔하게 처리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차체가 앞 뒤로 기울어지는 피칭은 다소 풀어 두었지만 옆으로 기울어지는 롤은 제대로 억제해 놓았다. 소형 SUV로서 날렵한 주행 성능은 제대로 살린 셈이다.

아무리 ‘룰 브레이커’지만 소형 SUV 차급은 벗어나지 못했다. 전면유리를 이중접합 차음 유리로 적용해 풍절음을 차단, 동급 차량 중 확실히 조용했지만 노면 소음은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다.


디 올 뉴 코나 가격은 1.6 터보 모델 풀옵션으로 3420만원에 달한다. 내, 외장 컬러를 제외하면 모든 옵션이 달린 차량이다. 소형 SUV가 3000만원대 중반이라면 한 체급 위인 준중형 투싼 기본 트림으로 갈아탈 수 있다.


신형 코나는 커진 실내 공간과 소형 SUV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풍부한 옵션을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가격 상승폭을 납득할 수 있다.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재미 가득한 인테리어를 매일 만나 즐긴다면 코나는 '생애 첫 차' 또는 은퇴한 실버층에게 최적의 대안일 수 있다.


한 줄 평

장점: ‘룰 브레이커’ 답다..소형 SUV를 넘어선 호화로운 기능과 소재

단점: 급을 뛰어 넘는 가격..가성비를 원한다면 투싼 기본 트림이 최적일 듯


임정환 에디터 Jwh.lim@carguy.kr


현대 코나

엔진

L4 1.6 가솔린 터보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전륜구동

전장

4350mm

전폭

1825mm

전고

1590mm

축거

2660mm

공차중량

1420kg

최대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kg.m

복합연비

8.2km/L

시승차 가격

3420만원

Copyright © 카가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