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일 열리는 일산호수공원 대형 축제… 드론쇼까지 하는데 무료라고?

사진: 한국관광공사

바람이 선선해지는 가을 초입, 일산호수공원은 평소보다 조금 더 설레는 분위기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도심 한가운데 펼쳐지는 이 낯선 풍경은 바로 ‘고양호수예술축제’ 때문입니다. 단 3일, 2025년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지는 이 축제는 호수와 거리,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드는 거리 예술의 축제입니다.

아무것도 특별하지 않던 일상이 예술로 변하는 그 순간. 걷다 보면 공연이 시작되고, 머물다 보면 작품이 되고, 눈을 맞추면 이야기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삶과 예술이 공존하는 축제죠.

거리 위 무대, 누구나 예술가가 되는 시간
사진: 한국관광공사

이 축제는 공연장이 따로 없습니다. 길 위가 무대이고, 관객은 지나가는 우리들 자신입니다. 이곳에서는 공연을 '보러 가는' 게 아니라 공연이 관객을 찾아옵니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펼쳐지는 마술, 서커스, 거리무용, 인형극까지… 예상치 못한 순간, 눈앞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퍼포먼스는 잊지 못할 놀라움을 안겨줍니다.

특히 올해는 국내외 최정상급 거리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만큼, 컨템포러리 서커스와 거리극에서 보여줄 실험적 무대도 주목할 만합니다. 화려하거나 과장되지 않아도, 도시의 일상과 맞닿은 예술은 오히려 더 깊게 마음을 두드리죠.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 드론 라이트 쇼’
사진: 한국관광공사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으면, 축제의 밤은 다시 한 번 깨어납니다. 야간 특별 공연 ‘불꽃 드론 라이트 쇼’는 그야말로 황홀한 장면입니다.

수십 대의 드론이 별처럼 떠오르고, 불꽃이 호수 위를 수놓을 때, 관객들의 감탄은 쉼 없이 이어집니다. 기술과 예술이 만난 새로운 장르의 공연은 고양호수예술축제의 밤을 빛내는 대표 이벤트입니다. 낭만적인 저녁 산책에 이토록 환상적인 장면이 함께한다면, 하루가 정말 완벽해지겠죠.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예술 체험
사진: 한국관광공사

이 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예술의 일부가 되어보는 시간이죠.

아이들과 함께라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형 만들기나 거리퍼레이드 참여도 추천해요. 각 부스에서는 참여자가 함께 채워가는 설치 작품들도 많아, 어느새 방문자가 예술가가 되는 신기한 경험이 일어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 체험은 축제를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일상과 예술 사이, 호수 위에서 만나는 축제
사진: 한국관광공사

장소는 일산호수공원. 가을의 문턱에서 만나는 이곳은, 평소의 정적인 분위기에서 잠시 벗어나 활기로 가득 찹니다. 호수 위를 스치는 바람,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오후 햇살, 그리고 거리 곳곳을 누비는 예술가들의 퍼포먼스. 고양호수예술축제는 자연과 문화, 사람과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가장 아름다운 예술의 형태입니다.

도시에서의 예술이 꼭 갤러리나 극장을 거쳐야 한다는 편견을 깨뜨리며, 고양시는 이 축제를 통해 누구나 예술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축제 정보 요약
사진: 한국관광공사
  • 축제명: 고양호수예술축제
  • 기간: 2025년 9월 26일(금) ~ 9월 28일(일)
  • 장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 (장항동)
  • 입장료: 전면 무료
  • 주최/주관: 고양시 / 고양문화재단
  • 문의: 1588-7766
  • 인스타그램: @gsaf.official

올가을, 정해진 일정 없이 여유롭게 예술을 마주하고 싶다면, 일산호수공원으로 떠나보세요. 예고 없이 시작되는 공연, 뜻밖의 감동, 그리고 한참을 머물게 하는 장면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숫가를 걷다가 예술을 마주하는 그 순간, 평범한 하루가 특별한 기억으로 바뀌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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