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국민 백신 개발해 찬사 받은 의학 천재의 근황

출처 : 국민의 당

안철수 연구소 안철수 근황
V3→국민 백신 평가 이어져
2012년 대통령 선거 출마

국내 최고의 안티바이러스 개발자는 의외로 IT 전문가 출신이 아닌 의학 천재 즉, 의학 전문가가 만든 것이다. 이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한 한 의학 천재가 독학으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몰두하다, 결국 시간이 흘러 국내 정보보안 업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업체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이는 한때 의학 천재로 불리며 최초의 국민 백신 V3를 개발해 찬사를 받은 안철수다.

어린 시절 안철수의 취미는 기계 분해와 재조립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린 시절 눈에 띄는 것마다 분해하고 조립할 정도로 기계를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친척의 괘종시계를 막무가내로 분해해 친척들이 중요한 기계를 모조리 숨길 정도라는 일화가 밝혀지기도 했다.

아버지를 따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한 안철수는 의사로서 임상의학 대신 기초의학 연구를 택해, 대학원에 가서도 생리학 공부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의과대학에 재학할 당시까지만 해도 안철수의 꿈은 류머티즘내과의 교수였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다만, 이 시기에도 기계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컴퓨터를 장만한 안철수는 1988년 어느 날 본인의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침투하자, 이를 치료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안철수는 독학으로 백신 개발에 몰두하다, 결국 시간이 흘러 의사를 그만두고 안랩을 설립한다. 안철수는 그렇게 사람을 고치는 의사에서 컴퓨터를 고치는 의사가 된다.

안철수의 인생을 바꾼 중요한 전환점은 어린 시절의 취미를 잊지 않은 대학생 안철수로부터 시작됐다. 안랩은 안철수와 김현숙, 고정한 등 3명의 창립 멤버가 모여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설립했다. 1988년 의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안철수는 바이러스를 점검/치료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Vaccin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듬해 LBC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자 LBC 바이러스 치료 기능을 추가하여 Vaccine 2(V2)로 업그레이드하였고 예루살렘 바이러스처럼 디스크 내의 자료에 큰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를 비롯해, 바이러스의 수가 늘어나는 양상에 따라 같은 해에 총 15가지의 바이러스를 검진·치료가 가능한 V2 Plus를 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안철수 제공

이후 1991년 미켈란젤로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진단법 등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새 버전을 Vaccine 3(V3)이라고 명명하고, 이 V3가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일종의 브랜드처럼 이미지가 굳어지게 되었다. 이에 안철수 역시 V3라는 이름을 프로그램명으로 그대로 사용하면서 뒤에 검출할 수 있는 바이러스 수를 붙이는 식으로 이름을 붙여나간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는 백신 개발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 군의관 전역 이후 의과대학 교수직을 내놓고 세계 최초의 컴퓨터 바이러스인 ‘브레인’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백신을 선보였다. 다만, 7년이 가까운 기간 동안 대가도 없이 백신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한국 컴퓨터 바이러스 방어의 최전선에 선 안철수는 후원단체를 찾지 못하자 1995년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현 안랩)’를 창업해 상업화를 개척했다.

설립 초기 4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안랩은 안철수가 ‘한국판 빌 게이츠’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명성을 쌓아나갔다. 이에 2003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국민대표 8인으로 참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사하기도 했다. 이후 만 28세의 나이로 최연소 교수에 학과장을 맡은 안철수는 2005년 돌연 회사 대표를 사임하고 유학길에 올랐다. 3년 뒤 귀국한 안철수는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석좌교수에 임용되고, 서울대학교로 이적해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맡는 등 교육가의 길을 걸었다.

출처 : 뉴스 1

다만, 지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며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계에서 그에 대한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으나 줄곧 거절해 오던 그가 돌연 기자회견에서 18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당시 안철수는 정치에 입문하며 ‘새 정치’를 한다는 일념으로 몇 번이나 당을 창당하고 두 번의 대선에 참가하는 등 꾸준히 활동했지만, 현재는 국민의 힘과 합당하며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초의 국민 백신 개발로 찬사를 받았던 그지만 일각에서는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는 그가 10년간 정치에 몸담아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어 최근 이어지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관련한 논란으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출처 : 안랩

한편, V3는 척박한 국내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21년간 지속돼 온,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의 자존심이자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더불어 아시아 지역에서 탄생한, 가장 오래된 아시아 대표 보안 소프트웨어라는 의의가 있다.

당초 미국 보안 기업들이 세계 보안 시장 판도를 좌우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로컬) 시장을 5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지키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신화’적 존재로 평가받는 V3는 비서양권 업체 중 최다 국제 보안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덧붙여 대한민국 정부 선정 ‘세계 일류상품’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 해외 각국에 자체 브랜드로 수출되는 거의 유일한 소프트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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