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다시 확산… 진화 난항, 홍성·대전·당진 산불 이틀 밤 넘길 전망

박지영 기자 2023. 4. 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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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당진과 대전에서 발생한 산불이 3일 강풍에 다시 확산해 이틀 밤을 넘겨 이어질 전망이다.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 진화도 강한 바람으로 더딘 상황이다.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도 오전 11시쯤 진화율이 84%까지 올랐다가 최대 풍속 초속 15m의 강한 바람에 진화율이 점점 내려갔다.

전날 오전 11시 19분쯤 발생한 당진시 대호지면 산불 진화율도 오전 11시부터 78%에 머물러 이날 밤을 넘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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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율 홍성 60%·대전 79%·당진 78%
야간 인력 집중 투입 예정

충남 홍성·당진과 대전에서 발생한 산불이 3일 강풍에 다시 확산해 이틀 밤을 넘겨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오후 1시 홍성 서부면 판교리의 한 야산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뉴스1

산림당국은 이날 주불을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강한 바람에 불이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홍성 서부면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60%로, 전날 오전 11시쯤 시작해 30여 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1131㏊, 잔여 화선은 12.5㎞다.

밤샘 진화와 헬기 투입으로 진화율은 이날 오전 11시 한때 73%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최대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씨가 여기저기로 튀었고, 곳곳에서 불길이 새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에 불길은 서부초등학교 대피소 앞까지 확산했고, 피해 주민들은 갈산면 갈산중학교로 이동했다.

진화율은 오후 2시 66%로 떨어졌고 4시쯤에는 58%까지 떨어졌다. 산림당국은 헬기 22대를 동원해 집중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이에 진화율을 60%까지 올렸다.

현재까지 파악된 시설 피해는 주택 32채, 축사 4동, 창고 29곳 등 총 67곳이다. 대피 주민은 236명이다. 헬기가 더 이상 뜨지 못하는 일몰 이후에도 특수진화대와 공무원 등 인력 1784명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진화작업에 나선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전쟁 상황이나 마찬가지”라며 “타 시·군의 진화 차를 소집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산불 피해를 본 대전 서구 산직동 한 주민이 3일 오후 불에 탄 자신의 집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 진화도 강한 바람으로 더딘 상황이다.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79%로 산불영향구역은 475㏊, 잔여 화선은 3.9㎞로 추정된다.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도 오전 11시쯤 진화율이 84%까지 올랐다가 최대 풍속 초속 15m의 강한 바람에 진화율이 점점 내려갔다. 밤샘 작업에는 377명이 투입되고 날이 밝는 대로 헬기 11대가 동원될 예정이다.

전날 낮 12시 19분부터 시작한 이 불로 민가 1채와 암자 1채가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요양병원 입소자와 주민 등 619명이 이재민 시설에서 대피 중이다.

전날 오전 11시 19분쯤 발생한 당진시 대호지면 산불 진화율도 오전 11시부터 78%에 머물러 이날 밤을 넘길 전망이다. 산불영향구역은 68㏊, 잔여화선은 2.3㎞로 파악됐다. 시설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 41명이 현재 대피 중이다.

보령시 청라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발생 21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 52분쯤 산림 70㏊를 태우고 주불이 잡혔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민가와 시설 피해가 없도록 방어선을 철저히 구축하겠다”며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등 전문인력을 투입해 진화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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