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수비력을 갖춘 유틸리티 내야수로 주목받았던 KIA 타이거즈 최정용의 입지가 한층 더 좁아졌다.
프로 데뷔 이후 여러 팀을 거쳐 KIA에 정착했으나 치열한 내야 경쟁 속에서 1군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의 구상에서 밀려나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선수 생존 자체를 걱정하는 시선이 나온다.

최정용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뒤 SK를 거쳐 2018년 2차 드래프트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우투좌타 자원으로 백업 수비와 대주자 역할을 수행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타격에서 뚜렷한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서 주전과 백업 사이의 확실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2020년 이후 1군 타율이 1할대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도 4경기 출전에 그치며 뚜렷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올 시즌 들어서는 1군 엔트리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퓨처스리그 경기만 소화하는 처지가 됐다.
2군 무대에서도 예전만큼의 정교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감독의 콜업 명단에서 차츰 순위가 밀려났다.

KIA 내야진은 젊고 확실한 강점을 지닌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하며 주전과 백업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이범호 감독 역시 한정된 1군 엔트리 운용을 위해 확실한 장점과 성장성을 지닌 자원을 우선 기용하고 있다.
명확한 무기를 보여주지 못한 최정용에게 1군 재도전의 기회가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996년생으로 베테랑에 접어든 최정용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감과 지속적인 타격 반등이 시급하다.
부상자 발생이나 전력 공백이 생겼을 때 이범호 감독이 가장 먼저 떠올릴 만한 확실한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내지 못한다면 커리어 최대 위기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