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남북 연결 육로 완전히 끊겼다

김태경 기자 2024. 10. 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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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은 오늘 정오께 경의선 및 동해선 일대에서 (남북)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 행위를 자행했으며, 현재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뒤 육로 단절을 위해 도로 주변 지뢰 매설, 가로등 제거, 철로 제거, 인접 부속 건물 철거 등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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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MDL이남에 대응 사격

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이로 인한 우리 군의 피해는 없으며,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북한이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우리 군 CCTV에 잡힌 경의선(사진 왼쪽)과 동해선 도로 폭파 장면. 합참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은 오늘 정오께 경의선 및 동해선 일대에서 (남북)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 행위를 자행했으며, 현재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공조 하에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되게 된다”고 발표했다.

또 같은 날 유엔군사령부에도 통지문을 보내 “(관련) 공사에는 다수의 우리 측 인원과 중장비가 투입될 것이며 폭파 작업도 예정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뒤 육로 단절을 위해 도로 주변 지뢰 매설, 가로등 제거, 철로 제거, 인접 부속 건물 철거 등을 해왔다. 지난 8월에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차단했고 이번에 두 곳을 연결하는 도로까지 완전히 끊었다. 북한은 이 지역에서 요새화 공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을 내고 “남북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매우 비정상적 조치”라며 강력 규탄했다. 이어 “4년 전 대북전단을 이유로 남북 간 합의하에 1년 넘게 운영해왔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하루아침에 일방적으로 폭파했던 행태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며 “이러한 퇴행적 행태를 반복하는 북한 모습에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경의선과 동해선은 각각 한반도 서쪽과 동쪽에서 남북을 연결하는 길이다. 이번 폭파로 남북 연결 육로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통로만 남게 됐다. 화살머리고지도 있지만 차량이 이동할 수 없어 육로로 기능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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