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하는 기네스, 조니워커" 미국발 무역 전쟁으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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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맥주 '기네스' 디아지오, 5억 달러 비용 절감 계획 발표… 미중 무역 관세로 연간 1억 5천만 달러 손실 전망

사진 : 픽사베이

기네스를 사랑하시나요?

세계적인 주류 제조업체인 디아지오(Diageo)가 최근 5억 달러(약 4,46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향후 3년간 자사 경영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노력에 나섰다.

디아지오는 이 계획을 통해 향후 성장 재투자와 운영 효율성 개선을 동시에 도모할 예정이다.
디아지오는 기네스(Guinness), 조니 워커(Johnnie Walker) 위스키, 고든스(Gordon's) 진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보유한 다국적 주류 회사로, 전 세계 130개 이상의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해 디아지오의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디아지오는 매년 1억 5천만 달러(약 1,338억 원)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아지오의 CEO인 데브라 크루(Debra Crew)는 “단기적인 업계의 압박은 주로 거시경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으며, 회복의 시기와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디아지오는 최근 1년간 주가가 21% 이상 하락하는 등 매출 부진을 겪고 있으며, 올해 3분기까지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분기 실적, 순매출 4.4억 달러로 증가

그럼에도 디아지오는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순매출이 4.4억 달러(약 3,900억 원)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유기적 순매출은 5.9% 성장하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디아지오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5 회계연도 후반기에는 유기적 순매출 성장률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아지오는 또한 "3분기 동안 강력한 유기적 순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며, 2025 회계연도 후반기에도 유기적 순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중 무역 관세를 포함한 현재 상황을 감안하여 운영 이익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25 회계연도 후반기 이익 감소 예상

그러나 디아지오는 2025 회계연도 후반기에는 전년 대비 유기적 운영 이익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고율의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을 이미 반영한 결과로, 디아지오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디아지오는 2025 회계연도에는 운영 레버리지 개선을 통해 매출 증가를 이끌어내고, 2025년 7월 시작되는 새로운 회계연도에서는 유기적 순이익 성장률이 순매출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26 회계연도부터는 30억 달러(약 2조 6,800억 원) 규모의 자유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무역 전쟁의 여파, 유럽 주류업계에 미친 영향

디아지오의 실적은 단기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가 줄어들면 회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럽 주류업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200%의 고율 관세로 인해 130억 유로(약 17조 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디아지오는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디아지오가 향후 수년간의 경영 개선을 위해 발표한 5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재투자와 효율성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표명했다.

디아지오의 이러한 경영 전략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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