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 후보]③SAP HANA 프로젝트 이끈 'DB 석학' 차상균 교수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차기 대표이사 심층면접 대상자 3인에 대해 분석한다.

차상균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사진=서울대 홈페이지)

차상균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은 이번 KT 차기 대표이사 심층면접 대상자 3인 중 기업인이 아닌 유일한 교수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특히 인메모리(In Memory) 데이터베이스(DB)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과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창업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이 기업을 인수했고 차 교수는 SAP의 메인메모리 기반 DB 'HANA' 프로젝트의 공동개발 책임자를 맡았다.

1958년생인 차 교수는 서울대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와 동대학원의 제어계측공학 석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도 보유했다. Texas Instrument Inc. 인공지능 연구소와 팔로 알토 HP 연구소에 몸 담았던 그는 서울대에서 제어계측공학과 교수에 이어 전기공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이후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Transact In Memory'를 설립했다. 그는 설립한 회사에서 고성능 병렬 DB 갱신 및 회복 기법 등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차세대 고성능 트랜잭션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를 연구했고 차세대 인메모리 DB를 개발했다.

인메모리 DB는 관계형 DBMS(RDBMS)에 비해 데이터 저장 능력은 부족하지만 디스크가 아닌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한다. 그만큼 데이터를 상대적으로 빠르게 처리를 할 수 있다. 때문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해야하는 증권사 시세조회 서비스나 통신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주로 활용된다.

SAP가 차 교수가 창업한 기업의 기술력에 관심을 갖고 파트너십을 맺으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했다. SAP는 이후에 이 기업을 인수하기에 이른다. 차 교수는 SAP의 HANA 프로젝트의 공동 개발 책임자로 참여하며 세계 최초로 기업의 ERP(전사적 자원관리) 등 핵심 데이터를 관리·분석하는 대용량 인메모리 DB의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이후 차 교수는 서울대에서 자동화시스템공동연구소장과 빅데이터연구원장을 역임한데 이어 2020년부터는 데이터사이원스대학원의 초대 원장을 맡았다. SAP와 함께 연구개발했던 인메모리 DB에 이어 서울대의 데이터 관련 조직의 수장을 맡으며 데이터 전문가로 거듭났다.

그는 인공지능(AI)의 핵심으로 꼽히는 데이터 분야에 있어서는 전문성을 인정받았지만 기업 경영의 경험은 부족하다. 차기 대표이사 심층면접 대상자 3인 중 차 교수의 경쟁자인 김영섭 전 LG CNS 대표와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은 각각 최고경영자(CEO)와 사장으로서 기업을 이끈 경험을 갖췄다.

하지만 차 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KT의 사외이사를 맡으며 외부에서 회사의 경영에 관여한 경험은 있다. 외부에서 KT를 바라봤기에 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각으로 회사의 장단점을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KT뿐만 아니라 신한금융투자와 아모레퍼시픽의 사외이사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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