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 중 한 대가 K9"…세계 자주포 절반 휩쓸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계열, 운용국 10개국 돌파. 세계 자주포 시장의 절반을 점유한 K-방산 대표선수다.

현시점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K-방산 대표주자는 K9 자주포다. 제조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집계 기준 2026년 7월 현재 K9 계열을 운용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10개국에 이른다. 업계와 안보 연구기관은 2000년 이후 K9의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을 약 50%로 본다. 같은 기간 도입된 자주포 두 대 중 한 대가 K9이라는 얘기다.

"사막에서 설원까지"…10개국이 선택했다

운용국은 튀르키예·인도 같은 지역 강국은 물론 폴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루마니아 등 유럽과 호주·이집트까지 고르게 분포한다. 각기 다른 작전환경에서 안정적 성능을 인정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노후 포병전력 교체사업에도 도전장을 냈고, 지난 3월에는 스페인 인드라(Indra)가 추진하는 약 12조원 규모 자주포 현대화 사업 참여를 위해 양해각서를 맺었다.

"현대차처럼"…해외 현지생산 확대

K9은 인도·튀르키예·호주·이집트·루마니아·폴란드 등지에서 현지생산이 진행 중이거나 추진되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해외 생산거점을 두는 것과 비슷한 현지화·세계화 전략이다. 한 전직 고위 당국자는 "한국산 무기 생산시설을 해외에 세우면 유사시 병참·조달선을 다변화하는 효과가 있어 국내 안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북한도 꺼내든 신형 자주포"

자주포 전력과 포탄 수급은 현대전의 지속 능력을 좌우한다. 북한도 최근 신형 155㎜급 자주포를 공개하며 화력 현대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이 동시에 자주포 전력을 손질하는 가운데, K9의 검증된 성능과 확장성은 한반도 안보와 수출 경쟁력 양면에서 무게를 더한다.

단일 지상 무기체계가 세계 시장에서 이만큼 주목받은 사례는 드물다. 현지생산과 추가 수출이 맞물리며 K9의 질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매경DB·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