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년에 단 하루만 오를 수 있는 설악산 비경 '달마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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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강원 속초시 설악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속초시가 주최한 '달마! 능선길 걷기'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들은 이른 아침 설악산 C 지구에 집결한 뒤 설악향기로를 거쳐 설악산 '달마봉'으로 향했다.
이번 행사가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1년 중 설악산 달마봉에 오를 기회가 이날 하루이기 때문이다.
속초를 비롯해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몰린 탐방객들은 이날 완연한 가을 날씨 속 설악산 달마봉을 오르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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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법정탐방로 추진…환경부 "환경 등 고려 지자체와 협의"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이거 보려고 서울에서 전날 출발했어요!"
지난 29일 강원 속초시 설악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속초시가 주최한 '달마! 능선길 걷기'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역 향토 축제인 제59회 설악 문화제 개막을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에는 500여명의 시민과 탐방객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이른 아침 설악산 C 지구에 집결한 뒤 설악향기로를 거쳐 설악산 '달마봉'으로 향했다.
달마대사의 모습을 닮아 이름 붙여진 달마봉은 설악산 해발 635m에 위치한 바위 봉우리다.
이번 행사가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1년 중 설악산 달마봉에 오를 기회가 이날 하루이기 때문이다.
인기를 실감하듯 지난 9일 접수 신청을 받자마자 40여분 만에 500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속초를 비롯해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몰린 탐방객들은 이날 완연한 가을 날씨 속 설악산 달마봉을 오르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부모님과 함께 참가한 김순아(29)씨는 서울에서 전날 도착해 속초 시내에서 숙박했다.
김씨는 "설악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시점이라 더욱 좋았다"며 "대청봉에 비해 난이도가 쉽고, 풍경도 멋져 매년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이 오른 목우재∼달마봉∼계조암 탐방로는 비법정 탐방로로 평상시에는 출입이 불가하다.
보통은 1년 중 달마 능선길 걷기 행사할 때만 개방하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설악권 개발 등을 이유로 주민들의 등산로 상시 개방 요청이 이어지자 시에서도 관련 용역에 착수했다.
지난 6월 달마봉 탐방로 개설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 속초시는 입지 적정성 평가 결과 등을 올 연말까지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30일 "환경도 보존하고 설악권 개발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과 환경 단체, 국립공원 의견을 모두 고려해 탐방로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탐방로를 폐쇄해야 신규 탐방로 개설이 가능한 환경부 '탐방로 총량제' 지침에 의해 탐방로 개설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무분별한 자연 개발을 지양할 뿐 탐방로 총개수나 신규 개발 등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며 "환경 영향과 기존 탐방 노선 등을 바탕으로 지자체와 협의해 신규 탐방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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