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금지' 금연구역인데?…담배꽁초 잔뜩
오늘(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제주에서도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고 도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곳곳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는데요.
과연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김경임 기자가 현장을 직접 둘러봤습니다.
제주 시내 한 초등학교 앞.
학교 출입문을 기준으로 50m 안에서는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어린이들의 간접흡연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문 인근에서는 버려진 담배꽁초들이 쉽게 발견됩니다.
<싱크 : 학교 관계자>
"담배꽁초 많이 있더라고요 아침에. 누군지 모르죠 애들인지 어른인지 앞으로는 날씨 더워지니까 더 오겠죠. 야간에 아무도 (금연구역이라고) 얘기 안 해주니까"
다른 곳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어린이공원 일대.
곳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안내 표지판도 설치돼 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걸까?
<스탠드 업 : 김경임 기자>
“취재진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이 일대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워봤는데요. 5분도 채 되지 않아 이렇게 많은 꽁초들이 발견됐습니다.”
시설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병원은 출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따로 흡연실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연구역 표지판이 설치된 흡연실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학교 주위를 포함해 어린이공원 등 제주도 내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3만 5천여 곳.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도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금연 구역은 매년 늘어나고 있고, 해당 구역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관련 법에 따라 10만 원의 과태료도 부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 적발이 어렵고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
그러는 사이 금연 구역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이 여전해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제주
Copyright © KCTV제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