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다 필요 없다” 연비 13.7km/L GV80, 중고가 ‘반값’ 됐다

“하이브리드 왜 사죠?”…연비 13.7km/L GV80, 중고차 시세 4,463만 원까지 하락

고속 연비 13.7km/L를 기록하는 제네시스 GV80 3.0 디젤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서 ‘가성비 프리미엄 SUV’로 재조명받고 있다. 신차 라인업에서 디젤 모델이 사라진 가운데, 오히려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기는 상승세다. 특히 4천만 원대 중반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준수한 성능과 효율을 갖춘 점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

현대 인증 중고차 시세 플랫폼 ‘하이랩’에 따르면, GV80 3.0 디젤 모델(2020~2023년식)의 평균 거래가는 주행거리 3만km, 무사고 기준 4,463만 원에서 6,186만 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특히 주행거리 1만km 이하인 준신차급 매물도 4,544만 원 수준에서 거래돼, 신차 대비 큰 폭의 감가 혜택이 두드러진다.

반면, 10만km 이상 주행한 고주행 매물의 경우 3,614만 원까지 가격이 내려가며, 예산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장점이다. 2023년 11월 기준 지역별 거래량을 보면, 경기도가 304건으로 가장 활발했고, 뒤이어 서울(157건), 경남(85건), 인천(63건), 부산(61건), 대구(54건), 경북(51건) 순이었다.

구매자 성별·연령층 분석에 따르면, 전체 중고 GV80 디젤 모델 거래자의 26%가 40대 남성이었고, 50대 남성(20.4%), 30대 남성(15.9%)이 뒤를 이었다. 여성 비율은 40대(6.3%), 50대(6.2%), 30대(4.3%) 순으로 집계됐다.

판매 연식별로는 출시 초기 모델인 2020년식의 선호가 가장 높았다. 지난 6개월간 판매된 GV80 3.0 디젤 중 55.3%가 2020년식으로, 총 579건 거래됐다. 2021년식(219건), 2023년식(129건), 2022년식(120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20년식 GV80 3.0 디젤 모델은 직렬 6기통 3.0L 싱글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78마력과 최대토크 60kg.m를 발휘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45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 휠베이스 2,955mm로, 대형 SUV로서의 실내 거주성과 안정적인 주행감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가장 큰 장점은 디젤 특유의 효율성이다. 복합 연비는 11.8km/L이지만,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13.7km/L에 달하는 우수한 연비를 기록한다. 이러한 효율성은 대형 SUV임에도 유지비 부담을 낮춰, 장거리 운전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한편, 제네시스는 2024년 출시된 GV80 부분변경 모델부터 디젤 라인업을 제외하고 가솔린 중심의 파워트레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지만, 디젤 특유의 고속 효율과 정숙성, 탄탄한 출력 감각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3.0 디젤 모델의 중고 수요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디젤 모델은 사실상 단종 수순에 접어들고 있지만, 연비와 출력의 균형을 갖춘 GV80 디젤의 실용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가격이 안정화된 중고차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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