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비방 영상·관권선거 의혹 경남도지사 선거 막판 공방 격화

권태영 2026. 5. 3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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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측 “조직적인 선거 범죄”
박완수 측 “AI 영상 제작 지시 안해”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치닫는 경남도지사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측이 김경수 비방용 영상 제작·공무원 동원 관권선거 의혹으로 공방을 벌였다.

김경수·박완수 경남지사 후보./경남신문 DB/

앞서 지난달 28일 JTBC는 박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직원의 폭로라며 박 후보 캠프에서 김 후보를 비방하는 AI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어 유포했고 경남도청 공무원이 이 과정에 개입했다는 정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지난 4월 말 과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소재로 한 딥페이크 영상 등 김 후보 비난 영상을 제작해 캠프 공식 채널이 아닌 비공식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고 주장했다. 또 이 직원은 도청 공무원이 넘겨준 자료를 받아 영상을 제작했다며 당시 두 사람이 주고받은 SNS 내용을 제시했다.

김 후보 측에서는 이를 관권선거이자 조직적인 선거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허성무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회견을 통해 “불법임을 알고도 영상을 제작·게시했다면 조직적인 선거범죄”라며 “도청 공무원이 자료를 제공하고 수정까지 요구했다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로 이어진 반박 회견에서는 박 후보 측 유해남 대변인이 “선관위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박 후보 캠프가 마치 불법을 저지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가 확보한 SNS 대화 내용을 보면 오히려 이 직원이 김경수 후보 측 인사와 채용 건으로 접촉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 측은 31일에도 논평을 내고 관련 공방을 이어갔다. 박 후보 측 서미숙 대변인은 “김 후보 측은 선관위가 관련자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는 사실을 앞세워 마치 중대한 범죄가 확정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캠프는 당시 정무직 공무원을 포함해 그 누구도 제보자에게 AI 영상을 만들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영상을 조직적으로 유포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김 후보 측 대변인단은 “박 후보 측이 수사기관에 가서 해야 할 일은 김경수 후보를 비방할 목적의 불법 AI 가짜 영상을 누가 제작·배포했는지, 현직 공무원의 불법 개입과 지시가 있었는지, 박완수 후보는 어디까지 보고받고 관여했는지에 대한 대답”이라면서 경찰과 검찰은 신속히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관위는 지난달 29일 박 후보 캠프 관계자 등 총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수사 의뢰했다. 박 후보 캠프에서는 허위 사실을 퍼트리고 이를 확인 없이 보도했다며 제보자와 언론사 기자를 형사고발했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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