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승격·결혼·월드컵 다 이룬 조유민 "1분이라도 기회 주어진다면…"

이재상 기자 2022. 11. 22. 0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조유민(26·대전)에게 2022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됐다.

조유민은 21일(한국시간)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 올해 너무나 감사하고 과분한 일들이 많았다"며 "그런 것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했다. 목표로 했던 것을 다 이뤘는데 월드컵을 통해 더 큰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 승격, 결혼 등 올해 많은 것 이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유민이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오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조유민(26·대전)에게 2022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됐다. 소속팀인 대전하나시티즌은 K리그2(2부리그)에서 1부리그(K리그1)로 승격했고 지난 1일에는 걸그룹 티아라 출신의 박소연과 혼인신고도 마쳤다. 여기에 꿈에 그리던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조유민은 21일(한국시간)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 올해 너무나 감사하고 과분한 일들이 많았다"며 "그런 것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했다. 목표로 했던 것을 다 이뤘는데 월드컵을 통해 더 큰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센터백인 조유민은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이 있는 센터백 포지션에서는 주전보다는 백업멤버로 분류된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자기에게 올 기회를 기다리며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유민은 "언제, 어떻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모르지만 1분이라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을 위해 희생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경기에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유민은 동갑내기 친구인 김민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고 전했다. 그는 "민재는 친구지만 배울 점이 많다"며 "함께 훈련하면서 어떻게 빌드업 하는지 보고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민재,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서울·이상 26) 등 1996년생들이 많다. 이들은 지난 2018 팔렘방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동료들이기도 하다.

1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메달 세리머니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연장 접전끝에 대한민국이 일본을 2대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8.9.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조유민은 "아시안게임 이후 A대표팀에 오기까지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며 "함께 했던 친구들이 먼저 가서 뛰는 것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스스로를 많이 채찍질했다. 내게 너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매 순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너무 좋아하고 존경하며 존중하는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진심을 나타냈다.

당초 11월에 결혼 예정이었던 조유민은 월드컵 참가로 인해 식을 미뤘다. 대신 카타르로 떠나기 전 11월1일 혼인신고를 마쳤다.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그는 "예비 신부가 응원해준 것이 있느냐"는 질문을 듣자 "11월1일에 혼인신고를 해서 이제 예비 신부가 아닌 아내가 됐다"고 수줍게 밝힌 뒤 "항상 힘들 때마다 옆에서 잘 지켜주고 응원해준 사람이다. 명단 발표하고 난 뒤 자랑스럽다고 해줬다. 가서 꼭 좋은 경험하고, 즐기고 오라고 응원해줬다"고 설명했다.

조유민은 이번 대회에서 꼭 막아보고 싶은 선수로 우루과이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을 꼽았다.

조유민은 "고교 시절이나 대학생 때 좋아했던 선수"라고 전한 뒤 "월드컵이란 무대에서 그런 선수를 상대하는 것은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벤투호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다. 훈련 때마다 큰 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하며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조유민은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의 반도 안 했다"고 웃은 뒤 "운동장에서 파이팅하고 더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겠다"고 다짐했다.

조유민이 11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전 대한민국과 아이슬란드의 경기 후반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2022.11.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