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얼죽신’ 외쳤는데... 하자 논란 중인 30억 아파트

-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9개월 만에 다양한 하자 발생
- 시공사 ‘일반 하자’ 주장... 구조 안전성 문제 없나

국내 최대 아파트의 균열 논란, 안전 우려 확산

1만2,032가구 국내 최대 재건축 아파트, 올림픽파크포레온. 그 엄청난 규모만큼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곳이죠. 문제는 국내 최대 단지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벽면 균열과 악취 등 각종 하자가 끊이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시작은 지난 7월로 돌아갑니다. 7월 말, 올파포 3단지 34층 복도 벽에 긴 균열이 입주민에 의해 촬영돼 전국적인 화제가 됐어요. 공개된 사진을 보면, 공용 공간 창문부터 균열이 벽면을 타고 길게 이어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시공사에서는 즉각 해명했습니다. 해당 균열은 구조적 결함이 아니라 탑층 수직 부위와 수평 부위 시공 간 시차로 인해 발생한 일반적인 미세 균열에 불과하다고 말이죠. 탑층에서는 수직(벽체)과 수평(바닥·천장) 구조물 시공 간 시차가 생길 수 있고, 집합건물에서 흔히 나타나는 실금 수준이라는 취지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건물 균열을 보수할 때는 ‘V’컷팅, 즉, 균열 부위를 따라 V자 형태로 절단한 뒤 보수재를 깊게 침투하는 공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공사는 V컷팅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크랙이 더 과장돼 보이는 측면이 있었으며, 현재는 보수 작업 후 정상화된 상태라고 해명했습니다.

균열, 악취, 소음까지... 다양한 하자 실태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얼마 전 입주민 커뮤니티에서는 한 입주민이 세대 내 벽면에 균열이 있었다며 사진을 올렸는데요. 사진을 보면 가스 계량기가 있는 벽면에 미세한 실금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균열만 아니라 6월에는 욕실 악취 민원도 이슈가 됐습니다. 일부 가구에 설치된 A사의 변기 문제로 인해 소변이 튀는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죠. 여기에 복도형 단지들에서는 엘리베이터 소음 문제부터 단지 내 정화조 냄새, 커뮤니티 시설 내 결로와 곰팡이 문제까지 연일 하자 민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쉬쉬하지 말고 고칠 건 고치자”는 입장과 “이 정도 균열은 어디에나 있다”는 옹호 의견이 맞섰습니다. 통상 신축 아파트의 입주 초기에는 크고 작은 하자 민원이 빈번하지만,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가 2024년 11월이었음을 감안하면 아직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 여러 항목이 중첩된 점이 체감 불안을 키웠다고 보입니다.

하자의 원인과 대책… 전수조사까지?

올파포의 균열 원인으로는 콜드조인트를 지적합니다. 2022년 4월, 공사비 분쟁으로 공정률 52%에서 약 6개월간 시공이 중단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콘크리트 타설 사이의 이음부가 발생하는 ‘콜드조인트’ 가능성이 거론되며, 일부 하자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의심이 제기됩니다. 여기에 코로나19 국면의 인력난, 공사 지연, 비대면 관리·감독의 허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하자가 늘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강동구청이 나섰습니다. 크랙 문제가 있었던 3단지 외에 올파포 전체 단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전수조사를 요구한 것입니다.

현재 올파포는 8월 11일까지 1차 안전진단을 마치고, 8월 12일부터 2차 정밀 진단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건축구조엔지니어링 전문가는 인터뷰에서 “구조적인 결함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적 결함을 직접 찾으려면 마감재를 다 뜯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향후 전망과 시사점

한편,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논란에도 집값이 여전히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전용 84㎡의 신고가는 7월, 29억8,000만원까지 치솟으며 30억원을 눈앞에 뒀고요. 전용 59㎡도 5월에 23억7,000만원, 전용 134㎡는 4월에 41억5000만원으로 40억원을 돌파했죠.

결국 이번 하자 논란은 올파포가 넘어야 할 불가피한 성장통으로 보입니다. 올파포가 워낙 초대형 단지다 보니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문제에 사회적 관심과 주목도가 높기 때문이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올파포가 국내 대표 랜드마크라는 명성에 걸맞게 앞으로는 안전과 신뢰를 더욱 확실히 다져야 할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일수록 발생할 수 있는 하자의 종류와 빈도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목할 점은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단순히 한 아파트 단지의 문제를 넘어서, 국내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품질 관리 문제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상단의 영상으로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