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아파트 가격 폭락 대표 지역으로 꼽히던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에서 최근 완만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토막 났던 송도 아파트 가격은 최근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주변 단지를 중심으로 전용 84㎡가 10억원을 넘기며 전고점을 회복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일부 단지에서 가격 회복세가 있지만, 아직 전고점 대비 수억원 떨어진 단지도 있습니다. 그중에는 송도 대표 구역인 1공구와 전면 오션뷰 단지도 있었습니다.

5위는 더샵송도마리나베이입니다. 2020년 입주한 5년차 신축 단지입니다. 총 3100가구 대단지입니다. 전용 84㎡ 기준 7억원 대에 거래가 이뤄지다 올해 8월 8억3000만원에 팔렸습니다. 2년 전 최고가는 9억원입니다. 2년 전 전고점과 비교해 7000만원 저렴합니다. 2022년 4월 해당 평형 역대 최고가인 11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3억원 이상 낮습니다.

더샵송도마리나베이가 위치한 8공구는 6공구와 함께 영구 오션뷰를 누릴 수 있는 주거지 중 한 곳입니다. 이 단지도 바다와 맞붙어있어 인천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바다뷰가 영구 조망이 가능합니다. 8공구에서 대장주로 꼽히죠. 뷰의 가치가 높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송도에서 북쪽에 위치하다보니 1·3공구에 비해 인프라나 교통이 많이 부족합니다. 다양한 인프라를 위해서는 차로 15분 정도 나가서 센트럴파크 쪽 상권을 이용해야합니다. 교통도 걸어서 가능한 지하철역은 없으며, 인천1호선 연장이 계획되어 있긴 하지만 2033년 개통 예정입니다.

4위는 송도더샵11단지그린워크2차입니다. 2014년 입주했으며 총 665가구입니다. 전용 84㎡ 기준 2년전 최고가는 8억8000만원, 현재 최고가는 7억9000만원인데요. 9000만원 하락했습니다.

이 단지가 위치한 1공구는 송도 대표 지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센트럴파크와 상업시설이 몰린 커낼워크가 있어 인프라가 다른 공구에 비해 뛰어난 편인데요. 그린워크2차는 센트럴파크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며 상권은 커낼워크까지 걸어서 5분이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린워크2차의 장점은 바로 학군입니다. 송도에서 가장 핫한 채드윅송도국제학교가 바로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이밖에도 연송초, 신정중, 연송고 등 학교들을 걸어서 5분이면 통학이 가능합니다. 장점 뿐인 단지인 것 같은데 왜 회복세는 더딜까요. 송도의 특성 때문이라고 보이는데요. ‘송도’하면 떠오르는 오션뷰나 센트럴파크 뷰가 펼쳐지진 않고, GTX 역세권도 아닌데다 신축 공급량이 높은 송도에서는 이 단지가 수요자에게 큰 메리트로 다가오지 않는 듯 합니다. 실거주로 다방면 장점이 있지만, 특장점이 없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3위는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입니다. 2019년 입주했으며 총 886가구입니다. 전용 84㎡ 기준 2년전 최고가는 8억5000만원입니다. 최근 3개월 기준 가장 비싸게 매매 거래된 금액은 7억4000만원입니다. 2년 전 고점 대비 1억1000만원 하락했습니다.

이곳은 6공구에 가장 먼저 입주한 단지입니다. 2016년 입주한 6년 차 단지입니다. 나란히 힐스테이트레이크2차, 3차도 지어져 입주를 마쳤는데요. 옆으로 4차와 5차도 2025년, 2028년에 입주 예정입니다. 힐스테이트 타운 중에선 가장 먼저 입주를 하다보니 연식도 가장 오래된 단지가 됩니다. 1차 기준으로 걸어서 15분 거리에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이 있습니다.

이 단지의 장점은 호수공원 뷰를 볼 수 있다는 점, 단점은 상권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걸어서 이용이 가능한 상권이 없는데요. 상권 이용을 위해서는 차로 10분 정도 거리인 송도랜드마크푸르지오시티나 코스트코를 이용해야 합니다.

2위는 아이파크송도입니다. 2005년 준공했으며 총 616가구입니다. 전용 84㎡ 기준 2년 전 최고가는 9억4000만원, 최근에 거래된 금액 중 최고가는 7억2000만원인데요. 2억2000만원 하락했습니다.

이 단지가 위치한 2공구는 송도에서 가장 먼저 아파트를 분양한 곳입니다. 오래된 만큼 송도하면 떠올리는 초고층 건물의 모습은 아닙니다.

아이파크 송도는 장단점이 뚜렷한 단지인데요. 지금까지 소개했던 단지들 중 유일한 초역세권 단지입니다. 인천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습니다. 서울 접근성도 좋은데요. 또 초품아, 중품아, 해돋이공원까지 붙어 있어 주거환경은 뛰어난 편입니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약점은 신축밭 속 구축이라는 것입니다. 구축 특성상 지하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연결이 안 되어 있고요. 커뮤니티시설이 없습니다. 또 상권이 아쉬운데요. 상권 이용을 위해서는 지하철 한 정거장을 가야합니다. 테크노파크역 인근에 홈플러스와 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 트리플스트리트가 몰려 있습니다.

1위는 송도글로벌파크베르디움입니다. 2017년 준공했으며 총 1153가구입니다. 전용 84㎡ 기준 2년전 최고가는 11억원, 올해 8월 8억8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 전 고점 대비 2억2500만원 하락했습니다.

이 단지는 5공구 대장 아파트로 꼽힙니다. 주변 단지에 비해 시세가 높은데요. 최고가 대비 회복세는 더딘 편입니다. 국제유치원, 초품아, 공품아 입지를 가지고 있으며 도보 10분 거리에 테크노파크역이 있습니다. 상권도 단지 내 상가와 맞은 편 푸르지오 단지 상가를 함께 이용할 수 있고요. 또 2위에서 소개했던 테크노파크역 인근 다양한 상권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직주근접성도 높은 단지인데요. 삼성바이오가 걸어서 15분 거리, 2025년 준공되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도 도보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기존 주거환경과 호재가 겹쳐 한때 동일 평형이 12억에 육박하기도 했었습니다. 현재 호가는 8억 후반에서 9억원대 입니다.

글= 김혜주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