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으로 되겠나"…與, 공천 물밑 신경전 꿈틀

박기범 기자 2023. 5. 28.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권에서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들의 총선 출마를 견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2명의 인사는 모두 대통령 측근으로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큰 인사로 꼽힌다.

여권의 한 인사는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았다. 윤 대통령 측근을 내세워도 지역에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지방선거,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현역 의원들이 대거 당원을 모집했다. 현역 의원들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김은혜·박민식 총선 출마 안돼 '견제구'
강승규·친윤 검사 등 출마설 여야 견제 목소리도
대통령실은 27일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국민과 함께 시작한 여정’이라는 제목의 사진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집은 정치·경제·외교·안보·민생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오직 국민만을 보고 숨 가쁘게 달려온 윤석열 정부의 첫 해를 115장의 사진에 담았으며, 특히 지난 1년간 대통령의 중요 행보 중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사진들이 담겼다. 사진은 2022년 5월,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모습. (대통령실 제공) 2023.5.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권에서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들의 총선 출마를 견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낙하산으로 갑자기 내려와서 되겠냐"며 이 지역 출마설이 나오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안 의원은 또한 경기 성남분당을 출마설이 제기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최근에 '장관은 최소 2년은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총선 공천에 대통령실 의중이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원칙적으로 대통령실이 공천 개입하는 건 법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2명의 인사는 모두 대통령 측근으로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큰 인사로 꼽힌다. 안 의원의 두 사람에 대한 언급은 총선 공천에 대한 신경전의 신호탄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수석의 경우 지난 21대 총선 당시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당선됐으며,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후보군 중 하나다.

박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 같은 검사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특히 윤 대통령이 측근을 대거 공천할 것이라는 일명 '검사 공천설'에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박 후보자에 대한 견제는 윤 대통령 인사의 공천 가능성을 상징하는 '검사 공천설'에 대한 견제로 분석된다. 여권에서는 정치인 출신이 아닌 윤 대통령이 검사 출신의 측근 인사를 국회에 대거 입성시키려고 한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관측은 전당대회를 통해 윤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높아진 것과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하는 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다만, 검사 공천설은 여당이 강세를 보이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어 영남 지역에서의 반발 분위기가 감지된다.

여권의 한 인사는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았다. 윤 대통령 측근을 내세워도 지역에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지방선거,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현역 의원들이 대거 당원을 모집했다. 현역 의원들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검사 출신으로 윤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 역시 이같은 분위기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정부 내각에 합류한 검사 출신 인사들은 최근 총선 출마에 대해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다"며 출마에 거리를 두고 있다.

앞서 여권 핵심 인사는 윤 대통령 측근들의 총선 출마에 선을 그어왔다. 김기현 대표는 검사 공천설에 대해 '괴담'이라고 했고, 친윤 핵심 인사인 장제원 의원 역시 가능성을 일축했다.

야권의 공세 역시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보훈처의 박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에서 총선 출마에 대한 야권의 질문이 이어졌다.

지난 24일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업무보고에서도 야당은 고향인 충남 홍성, 예상의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행보에 대해 견제 목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총선이 다가오는 만큼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행보는 여야 모두의 관심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여권 관계자는 "정치적 상황을 떠나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총선 출마 자체가 주요 관심사가 된 만큼 이에 대한 빠른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