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시도범, 골프장서 12시간 기다려…경호실패 논란

이다온 기자 2024. 9. 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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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두 번째 암살 시도를 한 용의자가 총기 불법 소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미국 법무부는 16일(현지시간)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유죄 선고를 받은 중죄인에게 금지된 총기를 소지한 혐의' 및 '일련번호를 지운 총기 소지의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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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틴카운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용의자로 지목된 라이언 라우스를 체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두 번째 암살 시도를 한 용의자가 총기 불법 소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미국 법무부는 16일(현지시간)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유죄 선고를 받은 중죄인에게 금지된 총기를 소지한 혐의' 및 '일련번호를 지운 총기 소지의 혐의'로 기소했다.

미 언론이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던 비밀경호국(SS) 요원이 지난 15일 오후 1시31분쯤 골프장 가장자리를 걷다가 나무가 늘어선 곳에서 소총으로 보이는 물체를 보고 그 방향을 향해 사격했다.

용의자는 나무에서 나와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났고, 오후 2시14분쯤 I-95 고속도로에서 체포됐다.

닛산 SUV는 도난 신고가 된 2012년형 포드 트럭의 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었으며 용의자가 있던 장소에서는 디지털카메라, 2개의 가방, 조준경을 장착하고 장전된 SKS 계열 소총, 음식을 담은 검은 플라스틱 봉지가 발견됐다.

용의자는 당초 AK-47 계열의 소총으로 무장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기소장에는 SKS 계열로 적시됐다.

SKS 계열 소총의 일련번호는 지워진 상태라 맨눈으로 읽을 수 없어 연방수사국(FBI)이 일련번호를 복구해 구매 이력 등을 확인하기 위해 소총을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수사실로 보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수사 당국이 라우스의 휴대전화 기록을 조회한 결과 그가 사건 현장 인근에 15일 오전 1시 59분부터 오후 1시 31분까지 거의 12시간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가 그렇게 오랫동안 주변에 있었는데도 경호국이 왜 더 일찍 위협을 감지하지 못했냐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건 총격 사건은 지난 7월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펜실베이니아 연설 중 피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두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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