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외출하기 싫은 당신을 위한 넷플릭스 신작

8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작품들 무엇?

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땀 흘리며 고생하는 것보다 에어컨 바람 쐬며 OTT 작품들을 정주행하는 것만큼 소소한 행복도 없다.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는 8월에도 다양한 작품이 공개된다.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보자. (날짜별)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 찰리.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느끼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17세 딸 엘리를 초대해 화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로 '블랙스완', '마더!' 등의 작품을 연출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작품.

'미이라' 시리즈로 유명한 브랜든 프레이저가 주인공 찰리 역할을 맡았으며, 2010년대 들어 이런저런 사건·사고로 암울한 시기를 보냈던 그는 '더 웨일'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호평받으며 미국 배우조합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부활을 알렸다.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골고루 받은 명작 '더 웨일'. 극장에서 보지 못하셨던 분들은 안방극장에서 남들 눈치 보지 말고 편하게 눈물 흘리며 카타르시스를 느끼시길! (8월 1일 공개)

더 웨일

악덕 기업에 다니며 연일 야근, 상사의 갑질, 불합리한 일에 지쳐 죽지 못해 살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 텐도 아키라.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좀비들이 창궐하자 '그럼 이제부터 회사에 안 가도 되지?!'라는 생각에 기뻐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라고 했던가? 업무에 치여서 하지 못했던 대청소, 베란다 캠핑 등 좀비가 되기 전까지 하고 싶은 100가지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실천해 나가는 아키라는 일본의 미남 배우 아카소 마모루가 맡았다.

일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일본에서 제작된 작품이지만, 어쩐지 계속되는 업무와 일상에 찌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크게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 작품. 아카소 마모루는 해당작으로 국내에서 더 큰 인기를 끌게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8월 3일 공개)

좀100: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

감독: 이시다 유스케
출연: 아카소 에이지, 시라이시 마이, 야나기 슌타로, 이치카와 유이, 카와사키 마요, 하야미 아카리, 가케이 미와코, 나카타 쿠루미, 도론즈 이시모토, 나카무라 무카우, 타니구치 쇼타, 사토이 켄타, 키타무라 카즈키
평점

이번에는 영화나 시리즈가 아니라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했다는 가상의 배경으로 하며, 출연자들은 기상천외한 퀘스트를 맞닥뜨리며 좀비를 따돌리고 생존해야 한다.

대한민국 최강 피지컬을 자랑하는 여배우 이시영과 노홍철, 박나래, 딘딘, 조나단과 파트리샤 남매, 꽈추형으로 유명한 홍성우, 덱스, 그리고 걸그룹 '빌리'의 멤버 츠키 등이 출연한다.

'솔로지옥'을 시작으로 최근 공개된 '피지컬 100', '사이렌: 불의 섬 등까지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좀비버스'. 어쩐지 참여하는 출연진들만 봐도 큰 기대를 하게 만든다. (8월 8일 공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며 고현정과 나나가 김모미를 함께 연기한다고 해 제작 초기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스틸과 예고편이 공개될 때마다 김모미를 연기한 나나와 고현정뿐 아니라 주오남 역할의 안재홍 등의 배우들의 소름 돋는 완벽한 싱크로율로 원작 팬들의 열렬한 지지와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원작이 매우 파격적으로 전개되는지라 많은 이들의 기대와 걱정을 한 번에 사고 있는 '마스크걸', 상반기 큰 사랑받은 '더 글로리'를 이을 새로운 명작이 될 수 있을런지? (8월 18일 공개)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 리디아 타르가 권력과 욕망으로 무대와 일상의 균형을 깨트려 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린 작품 '타르'. 호주 출신의 명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주인공 리디아 타르 역할을 맡았다.

극 중 리디아 타르가 줄리어드 음대에서 10여 분 동안 강연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케이트 블란쳇은 해당 장면의 편집 없이 소화해 냈으며, 후반으로 갈수록 추악하게 망가지는 내면을 드러내는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는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자경과 각축을 벌인 케이트 블란쳇. 베니스 국제 영화제, 골든 글로브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과 크리틱스 초이스,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8월 22일 공개)

TAR 타르

아마 올해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중 가장 많은 걱정과 기대를 사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작품일 것이다. 세계 제일의 보물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해적 몽키 D. 루피와 동료들의 이야기를 다룬 '원피스'의 실사 시리즈.

많이들 아시다시피 일본의 유명 만화가인 오다 에이이치로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25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 속에는 각각 고유의 초인적인 힘을 가진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하기에 더 큰 기대와 우려를 낳고 있다.

예고편이 공개된 후 여전히 반감을 가진 이들도 있지만 '이 정도면 최선을 다했다',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다'라며 실사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팬들도 많이 있다. 뭐가 됐든 원작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는 크게 성공한 듯하다. (8월 31일 공개)

이 외에도 올 상반기 개봉한 한국 영화 '드림'과 '리바운드', '웅남이'를 비롯해 할리우드 영화인 '메간'과 '서치 2',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등의 작품이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어 집순이·집돌이들을 안방극장으로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