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 어디까지 왔을까
- 전기차 무선 충전 기능
- 해외에선 공공 무선 충전 도로 등장
- 천장형 충전기 대안으로 떠올라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 바로 충전 문제죠. 기름은 5분이면 주유소에서 넣는 것에 반해 전기차는 충전소에서 어댑터를 연결하고 몇십분씩 기다려야 합니다. 괜한 시간 낭비로 느껴질 때도 있죠. 기다리는 건 그렇다 쳐도, 고전압이 흘러 걱정도 됩니다. 비 오는 날 야외 충전소는 꺼려지고, 제조사마다 사용하는 규격도 달라 자신의 차량에 맞는 어댑터만 써야 하죠.
충전만 수월해진다면 전기차 보급이 탄력받을 텐데요. 업계도 이를 인지하듯 다양한 전기차 충전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카츄라이더가 미래의 전기차는 어떤 방식으로 충전하게 될지 알아봤습니다.
◇전기차도 무선으로 충전한다고

전기차용 보조배터리, 충전 로봇, 이동식 충전기 등 다양한 형태의 장비가 발명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건 바로 무선 충전기술입니다. 상용화만 된다면 획기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충전기가 필요 없고 도로 밑에 무선 충전기를 깔면 되죠.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은 도로 및 주차면 아래 설치한 충전 송신기와 차량에 탑재한 수신기를 상호 연결해 무선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기술입니다.

해외 사례를 볼까요. 전자 회사 퀄컴은 2017년 100m 길이의 트랙에 무선 충전 시스템을 깔고 20kW의 급속 충전 속도로 방전된 전기차를 달리게 하는 데 성공한 적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일렉트리온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미시간주 정부, 포드 등 다양한 협력 기관과 함께 디트로이트에 1.6km의 ‘공공 무선 충전 도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충전 속도는 일반 완속 충전기 대비 10배 빠른 70kW를 보여주지만, 도로의 전자기를 전기차에서 끌어들여야 하므로 차량에 전자기 유도 충전 장치를 설치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도 볼 수 있지만

도로 전역에 깔린 건 아니지만, 국내에도 상용화된 전기차 무선 충전소가 있습니다. 제네시스 서울 강남 전시장과 용인 수지 전시장,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전시장 등에 무선충전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무선 충전이 가능한 차량은 제네시스 GV60과 GV70 전동화 모델이죠. 현재 현대자동차는 대학교 셔틀버스, 대덕 특구 전기버스, 서울대공원 순환버스 등을 무선 충전 전기차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아직 충전 속도는 빠르지 않습니다. 제네시스 무선 충전소의 전력은 11kW로 GV60 기준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4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는 일반 완속 충전기 수준의 속도입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

아직 무선 충전 기술이 상용화되기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충전 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색 충전기도 고안됐습니다. 바로 주차장 천장 설치형 충전기입니다. 천장에 레일을 달아 이동형 충전기를 설치하면, 별도의 전기차 충전 구역이 없어도 충전이 가능하죠.
국내에선 한 스타트업이 이 아이디어를 상용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운전하면서 도로 위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상용화만 된다면 전기차의 명운을 좌우할 기능인 건 확실해 보입니다 .
/김영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