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민폐” vs “너무 예민”…아파트 베란다서 고기 구워도 될까?

권나연 기자 2023. 12. 6. 13: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러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공동주택 베란다에서 고기를 굽는 건 다른 집에 '도를 넘을' 정도로 피해를 주는 행동일까.

민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다른 집은 냄새 때문에 창문도 못 연다" "윗집으로 고기냄새가 올라오면 베란다에 넣어 놓은 빨래를 다시 해야 한다" "냄새와 연기 때문에 베란다에서 흡연도 금지했는데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란다 흡연금지와 같은 이치”
“매일 굽는 것도 아닌데 참아야”
베란다에서 고기를 굽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윗집 빨래에 냄새 배요” vs “매일 굽는 것도 아니라면 그 정도는 참아야죠”

여러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공동주택 베란다에서 고기를 굽는 건 다른 집에 ‘도를 넘을’ 정도로 피해를 주는 행동일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에서 고기 구워먹는 게 민폐인가요’라는 제목으로 한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아파트 베란다로 추정되는 곳에서 고기를 굽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의 불판에 놓인 고기에서는 약간의 연기도 나고 있다. 다만 사진으로는 베란다 창문이 열려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의 의견은 ‘민폐가 맞다’는 쪽과 ‘약간의 생활악취는 참아야 한다’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민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다른 집은 냄새 때문에 창문도 못 연다” “윗집으로 고기냄새가 올라오면 베란다에 넣어 놓은 빨래를 다시 해야 한다” “냄새와 연기 때문에 베란다에서 흡연도 금지했는데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직장인 한모씨(33)는 “냄새에 예민한 편이라서 이웃집에서 음식냄새 풍기는 게 싫다”며 “우리 가족들은 한번도 베란다에서 구운 적이 없다. 가스레인지에 환풍기 켜고 구우면 될 걸, 굳이 베란다에서 구워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밤늦게 술까지 마시면서 시끄럽게 하는 것만 아니면 괜찮다” “가끔 굽는 거면 잠시 창문 닫아 놓으면 되지 않나” “단독주택에 사는 것도 아닌데 식사시간대 음식냄새 정도는 참아야” “자기 집에서 고기도 구워먹지 말라는 건 너무 예민하다”는 반대의견도 있었다.

직장인 이모씨(37)는 “우리 아파트도 고기‧생선 굽고 복도쪽 창문이나 아예 현관문을 열고 환기하는 사람 꽤 있다”며 “냄새가 날 때 좋지는 않지만 민폐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권모씨(42) 또한 “아래층 할머니가 새벽에 청국장 끓이시고 생선도 굽고, 주말에는 고기도 구워드시는 지 베란다 문 열어놓으면 냄새가 올라온다”며 “문득 그 집에 가서 밥 먹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이 있다. 식단이 실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민폐 논란을 떠나 베란다나 거실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때는 화재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지난 2018년에는 경기 남양주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려고 베란다에서 숯불을 피웠다가 불이 나 주민 4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때문에 실내에서 고기를 구울 때는 숯불 사용을 삼가야 한다. 또 휴대용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불판을 이용해 굽는 것이 안전하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