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정조에게 있어서
이걸 빼놓을 수가 없죠.
정조가 이룩한 왕권의 상징이자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수원 화성입니다.
수원 화성 하나만으로도
영상 하나로 만들 수 있을 만큼
그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입니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 이전을 명분으로,
묘를 새로 두어
쫓겨나게 된 백성들을 위한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겠다며
정조 18년이었던 1794년
공사를 시작해서
채제공을 총책임자, 정약용을 현장책임자로 임명한 결과
이론상 10년이 넘게 걸린다고
생각했던 공사를
단 3년만인 1796년에 완공시켰습니다.
정조의 모든 이상향을 집약시킨 수원화성은 그 건설 목적에 대해
해설이 분분합니다.
수원으로 천도를 하려고 했다는 설,
천도까진 아니고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준 뒤
본인이 상왕으로 거처하려고 했다는 설
등이 있죠.
정조는 이곳 수원화성에서
어머니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을
성대하게 개최하며
이곳에 참가한 그 어떤 붕당의
신하들이든
수원화성의 규모와 그곳에
장용영 군대들이 보인 훈련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죠.
이때 한양을 나와 수원에 도착해
행사를 개최한 기간이 8일.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있던 기간도
8일이었죠.
이때의 행렬을 정조는 그림으로
정확하게 기록하게 했으니
이 그림이 <화성능행도>이고
이 덕분에 당시의 행렬을
그대로 재현하는 행사도
오늘날에 열리고 있으며,
수원 화성 축조 과정도
<화성성역의궤>라고
그림을 아주 세세히 다 그리고
글로 기록하여
수원 화성이 아무리 훼손되어도
얼마든지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이 가능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