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동안 자주 닫혀 있던 세탁기, 봄이 되면 한 번쯤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봄철은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점차 오르기 시작하는 시기다. 이때 세탁기 내부에 남은 수분이 마르지 않고 고이면 곰팡이 증식의 온상이 된다. 특히 세탁조 뒷면, 배수구, 고무 패킹 안쪽은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세균과 곰팡이가 서식하기 쉬운 구조다.
겉보기엔 깨끗해 보여도 세탁 후 꿉꿉한 냄새가 나거나, 빨래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세탁기 내부에 곰팡이나 세균이 쌓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오염은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봄철 한 번쯤은 철저한 청소가 필요하다.
곰팡이 제거엔 '과탄산소다', 물때 제거엔 '식초'

세탁기 오염을 제거할 때는 용도에 맞는 성분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과 곰팡이 제거에는 알칼리성 세제가 적합하다. 대표적으로 과탄산소다가 이에 해당한다. 과탄산소다는 물과 만나면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단백질·기름때를 분해하고, 살균 효과까지 낼 수 있다.
반면, 물때나 석회질 제거에는 산성 성분이 필요하다. 이때는 구연산이나 식초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단, 과탄산소다(알칼리성)와 구연산(산성)은 절대 동시에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각각의 목적에 따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세탁기 안에 따뜻한 물을 채운 뒤, 과탄산소다를 녹인 물이나 세탁조 전용 클리너, 또는 식초 한 컵을 넣고 표준 코스로 한 번 돌려주면 세균과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 이때 표준 코스로 세탁을 한 번 돌린뒤, 잠시 정지시켜 담가두는 '불림 시간'을 가지면 세탁조를 청소하는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후 헹굼과 탈수까지 마친 뒤에는 세탁기 문을 열어놓아 충분히 건조 시켜주는 것이 좋다. 청소 후에는 고무 패킹, 세제 투입구, 배수 필터 등 손이 잘 닿는 부분도 마른 수건으로 닦아 마무리하면 더욱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세탁조 청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적절하다. 잦은 청소는 부품 마모를 유발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오랜 기간 방치하면 오염이 심해져 효과적인 세정이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