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어린이집 선생인데 인류애가 사라질거같다함

IMG_5182.jpeg 와이프 어린이집 선생인데 인류애가 사라질거같다함
어제 포텐 간 어린이집 아이폰 카메라 요청 짤 보고 써봄
와이프가 지금은 어린이집 선생 그만두고 잠시 쉬고있는데
예전 일하던 어린이집에서 맞벌이 주말출근하는 부모들이 몇 있어 토요일도 애들 어린이집 보낼수있냐는 문의에 수요조사를했음
정작 맞벌이하는 부모들은 몇 신청 안했는데 무직 주부들 50프로 가까이 신청했다함
4대보험 가입안하고 알바하나 싶어 실수요조사 전화 돌리니깐 
거의 대부분이 ‘주말에도 애 보기 힘들어서‘ ㅋㅋㅋ
맞벌이 하는 부부들은 안그래도 아이랑 보내는 시간이 적어서 할머니 할아버지하고라도 가족하고 시간보내게 주말보육 괜찮다 하거나 선생들도 다 돈받고 일하는 직장인인데 주말출근 힘들지않냐 하고 안보내는데
정작 주부들은 애보기 힘들다 몸이안좋다 자기가 하는일이 따로 있다 하고 토요일 뿐만 아니라 일요일 보육도 원했다고함
‘주부도 주말이 필요하다’ 라는 이유로..
몇몇 엄마들은 우리애가 원래 담임선생님 아니면 밥도안먹고 어린이집 등원을 싫어하는데 그 선생님만 출근할 수 있냐해서
그 선생은 애가 둘인데 다른집 애를 주말에 봐주기 위해 자기 애를 주말어린이집 유치원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함
그럼 선생님 자녀도 근무하는 어린이집 데리고 오면 되지 않냐고 물어보니 원 내에서 애들이 엄마 엄마 하면서 따라다니면 다른애들한테 안좋게 보일거같아서 안데리고오려는 상황이고..
주말 출근으로 인한 토요일 어린이집 등원 문제는 실수요인원 부족문제와 주말출근 수당문제로 인해 결국 백지화됐다함
와이프 주변 선생들한테서도 이런저런 얘기 많이 듣는데 정말 가관이더라..
팔에 멍이 하나 들었는데 놀이터에서 놀다 부딪힌걸 선생이 낮잠시간에 아이 이불 밑으로 손넣어서 꼬집었다고 아동학대로 신고한 여경 엄마 - 결국 선생은 스트레스 및 우울증으로 인해 어린이집 선생 관두고 편의점 알바하고있다함
자기 아이 사진이 너무 적다고 하루에 4~50장씩 찍어서 개인 카톡으로 보내달라는 엄마 - 20장으로 합의보고 보내주다가 걍 사진이 못나왔다 오이 잘먹는데 왜 오이를 그거밖에 안주냐 자꾸 태클걸어서 엄마랑 싸우고 그만둠
뭐 아동학대 하는 선생들때문에 부모들이 보육교사들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지만.. 너무 유별난 엄마들이 예전보다 너무 많아진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