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야구 시민구단 울산, 7500관중 앞 아쉬운 데뷔전 패배
울산, 롯데에 1대3 석패

국내 프로야구 첫 시민 구단인 울산 웨일즈가 대망의 데뷔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울산은 20일 울산 문수 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장원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울산은 이날 창단 첫 공식전 선발 투수로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 출신 오카다 아키타케를 올렸다. 타선에는 최근 막을 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호주 4번 타자로 활약한 알렉스 홀이 3번 타자 겸 포수로 나섰고, 김동엽과 변상권 등 1군 무대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도 전진 배치됐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 타자 황성빈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와 투수 보크로 3루까지 진루했고, 박재엽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를 탄 롯데는 2회초 신윤후가 오카다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한 걸음 더 달아났다. 5회초에는 이태경과 김호범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이지훈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울산 선발 오카다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반격에 나선 울산은 2회말 김동엽이 볼넷을 골라내며 창단 첫 출루를 기록했고, 곧이어 변상권이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첫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롯데 선발 현도훈에 막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안타 5삼진으로 침묵하던 울산은 8회말이 되어서야 기다리던 첫 득점을 올렸다. 1사 만루 찬스에서 최보성이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신동건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쳐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다만 이어진 2사 1·3루 기회에서 알렉스 홀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울산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일본인 투수 고바야시 주이는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김상수’에서 개명한 베테랑 김태혁을 투입해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허구연 KBO 총재가 각각 시구와 시타자로 나서 의미를 더했고, 약 7500명의 야구 팬이 관중석을 채워 울산 웨일즈의 역사적인 첫 ‘항해’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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