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총파업 집회… 출근길 차로 통제로 도심 대혼잡
22일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중구 세종대로와 영등포구 여의대로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총 4만명이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경찰에 사전 신고됐고, 평일 출근길 등 교통량이 많은 시간대에 주요도로를 점거하는 탓에 시민들의 대규모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30분쯤부터 영등포구 신길동 청년주택 신축공사 1번게이트 앞에서 건설노조 조합원 550여명이 4차선 도로 중 1개 차로를 100m가량 점유해 사전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장을 바꾸자” “건설노조 단결투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가 끝나고 7시 30분부터는 2개 차로를 이용해 신풍역을 지나 신길6동 주민센터까지 도보로 행진했다. 이에 따라 신풍역 사거리에서 보라매역까지 일대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오전 7시쯤부터는 집회 무대 설치로 여의대로 3개 차로를 통제한 탓에 영등포구 마포대교 사거리부터 여의도공원 12번 출입구 앞까지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경찰은 여의대로의 집회 장소 반대편 본선도로는 서울교 방향으로, 보조도로는 도심 방향으로 가변차로를 운영한다.
이날 오전 8시부터는 숭례문에서 시청역까지 세종대로 광화문 방향 전 차로가 통제돼 출근길 혼잡을 빚었다. 오전 9시 15분부터는 안국동 사거리에서 조계사 앞까지 우정국로 3차로가 통제됐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으로 서울시 전체 속도는 시속 20.4km이지만 도심 속도는 시속 14.1km에 불과했다. 시속 15km 이하면 교통 정체로 분류된다.
이후 오전 11시부터는 보건의료노조가 국회의사당역 5번출구 앞 3개 차로 위에서 집회를 연다. 이들은 집회 종료 뒤 오후 12시부터 도보로 더불어민주당 당사, 국민의힘 당사 1km 구간 3개 차로를 점유해 행진할 예정이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건설노조가 국회 여의도공원 앞 여의대로에서 결의대회를 연 후 KBS 방향과 마포대교 방향으로 양쪽으로 돌아 국회 앞까지 도보 행진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 취지를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다음달 9일까지 건설현장 산재사고 예방을 위해 국회에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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