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명태균 통화 녹음 여러 번 들어"
[뉴스투데이]
◀ 앵커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 그들의 측근 강 모 씨를 MBC가 만났습니다.
◀ 앵커 ▶
김 전 의원 회계 책임자였던 강 씨는 명태균 씨가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준 것처럼 말했다고 합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총선을 넉 달 앞둔 작년 12월 3일.
명태균 씨가 김영선 당시 국민의힘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 모 씨와 한 전화통화입니다.
한 여권 인사가 김영선 의원 얘기를 자신에게 이렇게 전했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2023년 12월 3일)] "당신이 어떻게 국회의원이냐고. 당신 국회의원 누가 주나? 명태균이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선생님 그거 하라고 줬는데."
'그거'가 뭔지 강씨에게 물었습니다.
[강 모 씨] "공천이에요. 고생해서 받아온 거랬어요. 본인이. 김건희 여사가 어떤 대가로 해서 어떤 경로로 해서 받았다는 그런 얘기는 못 들었고, '윤핵관'이 미는 사람들 이제 물리치고 김영선으로 공천 받아 왔다."
강 씨는 명씨가 김 여사와 통화한 음성녹음을 들려준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강 씨]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 이건 제가 지금 너무 너무 많이 듣다 보니까 정확하게 기억을 하는데, 지금 이분이 방송에 나와서 오빠라는 단어는 쓴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이게 혹시 김 여사가 그렇게 말을 했다는 건가요?> 네 그 음성 자체가 김 여사 음성이었어요."
여기서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알았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후보를 윤으로 불렀다고 했습니다.
[강 씨] "'윤한테 보고 해야 돼. 윤이 보고 달라 하네. 빨리 자료 달라 하네.' 아침에 사무실 들렀다가 보고서 가지고 비행기 타고 가고. <그럼 직접 보고를 드리는 거예요 후보한테?> 네, 직접. 윤도 만났고 김 여사도 만났고."
강씨는 명태균 씨가 김 여사한테 금일봉을 받았다는 얘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강 씨] "<금일봉은 누구한테 받았던 거예요?>김건희 여사한테. 여론조사 비용은 안 받아오고요."
명씨는 본인이 다 확인을 해봤지만 오빠라는 녹음 자체가 없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반박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와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관련 논의를 한 적 있는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금일봉을 주고받은 적 있는지 물었지만, 대통령실은 모두 답하지 않았고, 명 씨는 거의 다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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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기자(ni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42838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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