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없는 우리은행, ‘1쿼터 0득점’ 굴욕···신한은행에 43-57 패배

이두리 기자 2024. 12. 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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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한은행 홍유순. WKBL 제공



김단비가 부상으로 이탈한 아산 우리은행이 인천 신한은행에 맥없이 패했다.

우리은행은 1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43-57로 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1쿼터 신한은행이 14점을 넣는 동안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1쿼터 0득점’은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기록이다. 우리은행은 2쿼터부터 급하게 따라가기 시작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우리은행에서는 에이스 김단비와 한엄지가 모두 빠졌다. 김단비는 팔꿈치 통증이 있고 한엄지는 발목을 다쳤다. 이민지와 박혜미 등 주로 식스맨으로 뛰었던 선수들이 베스트5에 포함돼 코트에 올랐다. 그러나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신한은행 홍유순은 이날 12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역대 신인 최초로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홍유순은 지난 5일 부천 하나은행전에 14점 10리바운드, 9일 BNK전에 13점 13리바운드, 14일 용인 삼성생명전에 1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리카는 11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아산 우리은행 이민지. WKBL 제공



우리은행에서는 이명관과 이민지, 미야사카 모모나가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박혜미는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 밑에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백업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3연승을 질주 중이던 2위 우리은행은 이날 패배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1위 부산 BNK와는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5위 신한은행은 4위인 청주 KB를 반 경기 차이로 따라잡았다.

여자프로농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리그는 해가 바뀐 다음 달 1일 다시 시작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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