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의 쾌거"... 캐나다 60조 잠수함 사업 최종 후보 선정

전 세계 조선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가 '원팀'으로 뭉쳐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의 쟁쟁한 방산업체들을 제치고 독일과 함께 최종 2파전에 진출한 것입니다.

최대 60조원 규모의 이 거대한 프로젝트에서 한국 조선업계가 어떻게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까요?

그 뒤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전략적 협력, 그리고 남다른 경쟁력이 숨어 있습니다.

60조원 규모의 거대 프로젝트, CPSP의 정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은 단순한 군함 구매 계약이 아닙니다.

최대 12척의 디젤 배터리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는 이 사업은 획득 비용에 유지·보수·정비까지 포함하면 총 6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죠.

이는 한국의 연간 국방예산보다도 큰 규모입니다.

캐나다가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북극항로의 전략적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고, 광활한 해안선을 보호해야 하는 지정학적 특성상 최신형 잠수함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인 것이죠.

특히 러시아와 중국의 해양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캐나다 역시 해양 방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유럽 강호들을 제치고 올라선 한국의 저력


이번 사업에는 유럽의 내로라하는 방산업체들이 총출동했습니다.

프랑스의 나발 그룹은 바라쿠다급 잠수함으로 유명하고, 스페인의 나반티아는 S-80급 잠수함 제작 경험을 보유하고 있죠.

스페인 S-80 잠수함

스웨덴의 사브 역시 고틀란드급 잠수함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온 업체입니다.

하지만 이런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한국이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가 보여준 것은 단순히 기술력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와 신뢰성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의 조선업계는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 건조 능력을 입증해왔죠.

장보고-III 배치-II, 현존 최강의 디젤 잠수함


한화오션이 이번 캐나다 사업에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는 현존하는 디젤추진 잠수함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입니다.

3000톤급의 이 잠수함은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최신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3주 이상 수중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잠수함의 항속거리입니다.

최대 7000해리, 즉 약 1만 2900킬로미터를 운항할 수 있다는 것은 태평양을 가로질러 미국 서부에서 동부까지 갈 수 있는 수준이죠.

이런 성능은 광활한 영토를 가진 캐나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조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의 비밀 무기, 압도적인 납기 능력


한국이 최종 후보에 오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납기 능력입니다.

일반적으로 잠수함은 계약 체결 이후 완성까지 약 9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화오션이 제시한 캐나다형 잠수함

하지만 한화오션은 이를 6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밝혔죠. 이는 단순한 호언장담이 아닙니다.

한국의 조선업계는 그동안 수많은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된 건조 능력과 체계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왔습니다.

특히 한화오션은 이미 한국 해군의 장보고급 잠수함 건조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HD현대의 대형 선박 건조 경험이 결합되면서 이런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의 전략적 협력, '원팀'의 시너지


이번 캐나다 사업에서 주목할 점은 한화오션과 HD현대가 경쟁 관계를 넘어 '원팀'으로 협력했다는 것입니다.

두 회사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전략을 선택했죠.

한화오션은 방위산업 분야의 전문성과 잠수함 건조 경험을, HD현대는 세계 1위 조선업체로서의 대량 생산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지난 3월 한국 방위사업청도 이런 원팀 구성이 "최적의 조건을 제시할 수 있으며 캐나다 해군의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한편 조기 납품도 가능하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독일과의 마지막 승부, K조선의 진가가 드러날 때


이제 남은 것은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와의 최종 경쟁입니다.

독일은 캐나다와 같은 NATO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안보 협력 측면의 강점을 가지고 있죠.

또한 Type 212와 Type 214 등 우수한 잠수함들을 제작해온 오랜 경험도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입니다.

그리스 해군의 214급 잠수함

하지만 한국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력과 빠른 납기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중심으로 한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캐나다 사업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이미 한국의 조선업계가 세계 무대에서 'K조선'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마지막 경쟁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