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 기념으로 선물하기 좋은 카톡 향수 4

안녕하세요. 향수 책 <아이 러브 퍼퓸>을 쓴 향수 읽어주는 여자, 조향사 오하니입니다. 내가 ‘나’인 것은 내가 가진 나의 ‘기억’과 ‘감정’ 때문입니다. 저는 기억과 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향수를 창작하고, 글로써 이야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성년의 날에는 장미, 키스 그리고 향수를 선물한다고 합니다. 장미는 열정을 의미하고, 키스는 책임감 있는 사랑을, 그리고 향수는 바로 자신의 향기를 풍기는 좋은 사람이 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의 선물을 하기 좋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성년을 맞은 누군가에게 향수 선물을 해볼까요? 어떤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지 향수마다 메시지를 적어보았답니다.


돌체 앤 가바나 라이트 블루

  • 오 드 뚜왈렛 25ml
  • 시트러스 우디
  • 7만 원대

2001년에 출시되어 많은 이들의 인생 첫 향수가 되어주고 있는 향수입니다. 또한, 첫 번째 향수이자 인생 향수로 처음 향수를 받은 날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 향수만 입는다는 분들을 꽤 만날 수 있어요. 성별 상관없이 입기 좋으나 주로 남자분들이 즐겨 입으시다 보니 성년을 맞이하는 남자들을 위한 향수 선물로 추천해 드려요. 햇빛 아래 흠뻑 젖은 피부, 양양 바다보다도 훨씬 잔잔하고 따스한 지중해의 상쾌한 바람과 흩날리는 물에 젖은 머리를 뒤로 젖히는 남자와 여자. 마치 즐거운 청춘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 상큼한 시칠리안 레몬, 애플 톱노트가 경쾌하게 등장하고 시더우드로 호쾌하고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과하게 톡 쏘지도, 무겁지도 않은 이 클래식한 향수는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이 즐기는 향수로 여행 가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향수 이야기를 할 때에 자주 등장하여 추억 이야기를 서로 나누기 좋은 향수예요.

“빛나는 여름, 눈 부신 태양. 앞으로 만날 수많은 사람들과 추억들을 많이 만들길 바래.

네가 다른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오래도록 좋은 기억으로 남는 사람이 되길 바래.”


조말론 런던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 코롱 30ml
  • 프루티 로럴
  • 11만 원대

코롱 30ml

크림 컬러 바탕에 블랙 테두리와 리본 선물 포장. 포장만 봐도 눈치챌 수 있는 조말론 향수입니다. 조말론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는 성별 상관없이 꾸준히 사랑받는 향수로 산뜻하고 신선한 배가 상큼하게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자마자 잔잔한 프리지아 향기가 부드럽게 등장합니다. 혹여라도 다른 프리지아 향수들이 파우더리해서 텁텁하고 답답하거나 또는 너무 단조롭고 심심하다는 분들에게 딱인 산뜻한 프리지아 꽃향수입니다. 깔끔해서 기분 좋은 부담 없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향으로 호불호가 심하지 않은 향수라 인생 첫 번째 향수, 첫 번째 플로럴 향수로 좋습니다.

“넌 봄날의 햇살 같아. 너의 내일은 금빛으로 물든 가을처럼 풍성하고 반짝반짝 빛날 거야.

너의 찬란한 미래를 응원해.”

딥티크 오 로즈

  • 오 드 뚜왈렛 50ml
  • 플로럴
  • 17만 원대

딥티크 오 로즈를 성년의 날 향수 선물로 고르셨다면 장미꽃은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마스크 로즈, 센티폴리아 로즈의 아름다운 향이 그 어떤 풍성한 장미꽃다발보다도 풍요롭게 등장하니까요. 중국집에서 때때로 만나게 되는 열대과일 리치의 부드럽게 달콤한 향과 함께하다 보니 사이다 마시면서 만나는 장미 향수 같기도 해요. 그렇게 상큼 달콤했다가 마른 앰버와 머스키함의 앰브록산으로 부드럽게 마무리됩니다. 앞에 추천해 드린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보다 훨씬 더 향수 입은 것이 티가 날 정도로 장미의 향이 두드러지다 보니 꽃 향에 친숙하고, 향수 입은 것이 남들에게 티가 나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향수예요. 숨겨왔던 ‘사랑’을 대신 고백해 주는 향수로도 좋아요.

“누군가에게 뚜렷이 기억될, 너만의 장미 향이 되는 이 향수처럼

너만의 독특한 향기를 가지는 사람이 되길 바라.”

“친구가 아닌 연인이 되고 싶어.”

이솝 테싯

  • 오 드 퍼퓸 50ml
  • 시트러스
  • 17만 원대

너무 향수 같지 않은 향수를 찾는 분들이 시작하기에 좋은 향수가 바로 이솝 테싯입니다. 노란 햇살과 함께 팡팡 솟아오르는 상큼한 유자의 향과 바질, 로즈마리, 민트, 펜넬 허브 식물들의 초록 자연을 만나기에 좋습니다. 단순히 상큼하고 그린하기만 한 것이 아닌 클로브의 따스한 스파이시함, 베티버의 흙 내음, 시더우드의 우디함이 더해져서 아침 햇살을 맞으며 아직 잎에 이슬이 어려있는 촉촉한 초록의 숲속에서 유자를 까먹는 기분을 갖게 해요. 남들이 다 좋다는 것보다 본인이 좋아해야 움직이는 이를 위한 향수입니다. 성년이 되는 나 자신을 위해 향수 선물을 하는 분들에게 딱 맞는 향수라고도 할 수 있어요.

“다른 누군가가 되기보다 네가 만족하는 네가 되기를 바라.

모든 사람이 너를 좋아하는 것보다 너 스스로 좋아할 수 있는 너 자신을 만들어가는

너의 향기가 되어주길 바라.”


향수 디스커버리 세트

디스커버리 세트는 여러 종류의 향수를 작은 사이즈, 적은 용량(1.5ml부터 5ml까지)으로 만날 수 있는 세트입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마크 제이콥스, 버버리, 끌로에와 같은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향수들의 2~3만 원대 디스커버리 세트는 물론 딥티크, 조말론, 르라보, 킬리안, 산타마리아노벨라, 크리드, 프레데릭 말, 트루동과 같은 니치 향수 브랜드의 디스커버리 세트를 4만 원대부터 만날 수 있습니다. 성년이 된다는 설렘과 동시에 앞으로 무엇을 할지 막막하다면, 향수 디스커버리 세트를 통해 내게 맞는 향수를 찾는 모험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성년을 맞아 펼쳐질 멋진 미래를 탐험하는 이에게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향수 디스커버리 세트를 선물할 수도 있습니다.

“네게 맞는 향수를 모르겠다고,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불안해할 필요는 없어.

호기심 많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탐색하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거야.

디스커버리 세트처럼 다양한 향수를 만나면서 네게 맞는 향수를 발견해 나가는 그 과정을 즐기길 바라.”

성년의 날 주인공들과 성인으로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그때 그 마음을 떠올리는 기분으로 향수를 추천해 봅니다. 언제고 돌아보았을 때 다시 돌아가고 싶은 향기로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길 바랄게요. 오늘도 향기로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