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마침내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반응하며
살짝 수그리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시한인
8월 8일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은
공중 휴전이라는 제한적 양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미국 특사 스티브 윗코프의
모스크바 방문을 앞두고 나온
움직임으로, 국제 사회의 눈을 의식한
전략적 제스처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의 공습,
특히 임산부 병원 폭격과 같은
비인도적 행위에 강력한 분노를
표출해왔습니다.

최근 러시아는 샤히드 드론의
생산량을 크게 늘렸을 뿐만 아니라
야간에 움직이는 목표물도
정밀 타격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 조치를 취해왔는데요.

이제는 하루에만 적게는 100대의
드론 공격이 가능해졌으며,
많게는 700대의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습한 것이
최근 얼마 전의 일입니다.
이대로라면 러시아는
하루 2천대의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습할 수도 있을 만큼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결국 러시아는
미국의 압박에 드론 및 미사일 공격
중단, 즉 ‘공중 휴전’이 선물처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휴전이 전면적인
전쟁 중단이 아닌,
지상전은 유지하면서
공습만 잠시 멈추겠다는
계산된 수라면,
이는 단순한 시간 벌기용
술책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공중 타격 수단을 사용하지 않는
인도적인 휴전을 하는 척 하면서
대규모 드론 공습을 위한 재고를
축적하는 것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속셈이라면 이는 향후 우크라이나에
더욱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런 러시아의 술수를 쉽게 꿰뚫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푸틴은 현재 미국이 러시아에 취하려는
관세 최대 500% 조치와 함께
강도 높은 제재 가능성,
그리고 최근 5만명 이상의 병력으로
준비 중인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반격 준비, 그리고 트럼프의
정치적 압박에 직면해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과 인도에까지
관세 압박을 가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러시아 경제에 직격탄이 예상됩니다.
전쟁을 유지하려면 자금이 필요한데,
원유 수출이 막히면 푸틴의 선택지는
급격히 줄어들게 됩니다.

이 사례를 보면 역시 지금까지
막무가내로 나왔던 러시아와 같은
국가에 통하는 언어는 오로지
그들의 힘을 능가하는
강력한 힘뿐인 것 같습니다.

과거 한국전쟁 정전 협상 당시
유엔군 대표 터너 조이가 남긴 말처럼,
지금의 상황 역시 동일한 교훈을
다시 일깨워 줍니다.
대화나 선의가 아닌, 강한 힘과
압력만이 적들에게 현실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공중 휴전 제안은 푸틴이
굴복한 것이 아니라 체면을 유지하며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속내를
간파하고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이 이루어질 때까지 압박 수위를
낮추지 않는 것이 중요해 보이는데요.

앞으로 이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