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치다 100m '쿵'…"추락했다" 산 정상 가보니 '가방'

류희준 기자 2024. 10. 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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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둔산서 야영객 구조하는 소방대원들

전북 완주의 대둔산에서 야영하던 30대가 10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전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어제(7일) 오후 10시 2분쯤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 정상 인근에서 A 씨(30대)로부터 '추락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이에 대둔산으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대둔산 정상 인근에서 A 씨의 가방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로프와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을 통해 절벽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A 씨의 위치를 수색한 끝에 7시간 30분 만인 오늘 오전 5시 30분 그를 구조했습니다.

날이 어두워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데다가 산세가 험해 구조대원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A 씨는 머리 등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A 씨가 야영을 위해 산을 올라 텐트를 치다가 텐트와 함께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밤중에 기온이 떨어져 구조대원과 A 씨 모두 힘들었지만, 무사히 구조해 다행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전북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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