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의 마지막 1차 지명자이자 선린인터넷고 잔혹사의 종지부를 찍어야 할 중책을 맡은 좌완 유망주 조원태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입단 당시 큰 기대를 모았던 그는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2025년 전역하여 본격적인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다.
149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1군 마운드 재진입에 성공한 그가 과연 선배들이 남긴 아쉬운 역사를 지우고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 트윈스는 과거 2016년 김대현, 2018년 김영준 등 선린인터넷고 출신 유망주들을 잇달아 1차 지명했으나, 이들 모두 구단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김대현은 현재 2군에 머물러 있고, 김영준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이적하는 등 1차 지명 잔혹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이들의 계보를 잇는 조원태에게 팬들의 시선이 더욱 엄격하고도 간절한 이유다.

2003년생인 조원태는 186cm의 건장한 체격에서 최고 149km의 빠른 공을 뿌리는 좌완 투수로, 전역 후 첫 풀타임 시즌을 맞아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2022년 루키 시즌 당시 1군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올해 전역 후 KBO 가을리그에서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예열을 마쳤다.
군 복무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피지컬과 멘탈은 올 시즌 그의 가장 큰 무기다.

지난 6월 26일, 조원태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올라 긴장감 속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첫 타자 출루라는 흔들림도 있었으나, 이내 최고 149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비록 곧바로 2군으로 말소되었지만, 그가 1군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중요한 복귀전이었다.

올해 퓨처스 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거듭하고 있는 조원태는 13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하며 착실히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성적표 자체는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퓨처스 올스타로 선정될 만큼 그의 잠재력은 여전히 팀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잠실에서 열린 마지막 퓨처스 올스타전 무대는 그에게 스스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더 큰 미래를 꿈꾸게 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조원태는 LG 트윈스 역사상 마지막 지역 연고 1차 지명자라는 상징성을 가진 선수다.
선배들의 발자취가 남긴 아픔을 딛고 그가 팀의 핵심 좌완으로 성장한다면, LG의 마운드 구성은 훨씬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제 2군에서의 선발 수업을 넘어 1군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일만 남은 만큼, 그가 마운드 위에서 선린인터넷고 출신 투수들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