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배터리 업계를 향한 수익성 악화 우려가 큰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흑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했다. 내실경영을 통한 대대적인 원가절감과 기초소재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 에너지소재 부문의 흑자전환이 어우러지며 실적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라임·화성이 이끈 2분기 호실적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95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0.8% 늘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3237.5% 급등했다.
대대적인 원가절감 혁신으로 비슷한 매출 규모에서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3.9%를 달성했다.
2분기 호실적은 기초소재 사업부가 이끌었다. 이 부문은 2분기 매출 3516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라임·화성 부문은 유가상승과 연동된 화성 제품의 판가 상승 및 판매량 증가로 6.9%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의 라임·화성 사업부는 석회(라임) 제조와 콜타르·피치(화성) 등을 생산한다. 포스코가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배출한 부산물을 정제해 화학과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군에 판매한다.
배터리 소재를 담당하는 에너지소재 부문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분기 매출 3279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양극재 부문은 일부 제품의 판매가 지연되면서 매출이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원료 및 제품에 나타난 재고평가효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음극재 부문은 주요 해외 고객사 물량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생산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전분기 적자 흐름을 끊고 수익개선에 성공했다.

신공정으로 원가절감, 공장가동률 상승 조정
포스코퓨처엠은 단기적인 실적회복에 만족하지 않고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더욱 개선한다는 목표다. 차세대 포트폴리오 구축과 공장 가동률 회복으로 중장기적으로 시장 지배력 및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확대로 점차 커지는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시장을 겨냥해 '원가 절감 신공법'을 실시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중 하나인 염화철을 활용해 전구체 공정을 개선해 생산 시간을 기존 40시간에서 1분으로 대폭 단축했다. 폐기물 발생도 제로화하는 공법도 개발해 적용했다.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추출한 리튬과 제철 부산물인 산화철을 투입해 전구체 공정 자체를 생략하는 혁신공법도 도입할 계획이다. 투자·가공비를 크게 낮춘 LFP 양극재를 상용화해 ESS부터 중저가형 전기차 고객사에 납품할 계획이다.
LFP 외에도 하이니켈 및 미드니켈,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 등으로 양극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소듐이온 배터리(SiB) 양극재 라인업도 빠르게 완성해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음극재 공급망 강화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베트남에 구축 중인 인조흑연 공장과 새만금 흑연공장 모두 계획대로 준공되고 있다. 두 곳 모두 내년부터 시운전을 시작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신규 수주확대와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를 바탕으로 양극재 공장 가동률을 내년 50% 이상에서 2028년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음극재 가동률도 내년 70%, 2028년 90% 이상으로 조정해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완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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