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스포츠, 전주를 점령하다
52장 카드가 어우러진 전술과 심리전. 2회 전북도 한국브리지협회장배 브리지 팀 전국대회가 지난 13일 전주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1회 전주교육지원청교육장배 유소년 브리지 페어 전국대회와 함께 치러져, 장내는 이틀 내내 열기로 가득했다.
일반부 30팀(팀당 4~6명), 유소년부 50팀(팀당 2~4명)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와 자웅을 겨뤘다.
대회는 일반부는 A·B섹션으로 나눠 팀 토너먼트, 유소년부는 페어 토너먼트로 치러졌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이 직접 카드를 잡았고, 전북 출신 유소년 국가대표 박현준·이찬민 선수도 출전했다.
12일 라한호텔 온고을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혜영 회장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전성호 전북브리지협회장, 오혜민 서울브리지협회장, 김동진 대한체육회 이사,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이사장, 진형석 도의회교육위원장 등 체육계와 교육계, 의료계 인사들이 얼굴을 비췄다.

우 시장은 이날 김 회장을 ‘2036 전주올림픽 유치 범시민 지원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김 회장은 “브리지의 대한체육회 인증 단체 등록을 발판으로, 선수들—특히 유소년—이 꿈을 키울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브리지는 단순한 카드놀이가 아니다. 네 명이 둘씩 짝을 이뤄 52장을 13장씩 나눠 가진 뒤, 한 장씩 내며 전술을 겨룬다. 수학적 계산력, 영어 용어, 예의와 배려까지 배우는 ‘종합 두뇌 스포츠’다. 바둑·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유다. 김 회장은 “전국소년체전과 올림픽 정식 종목 등재를 목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결과는 명확했다. A섹션 우승은 김 회장이 앞장선 SEOUL팀(김혜영·오혜민·강성석·노승진·이수익), B섹션은 GOLDEN GIRLS팀(최혜숙·최명선·문경원·정덕선)이 가져갔다. 유소년부에서는 남·북(North/South)에선 김현수·서하늘, 동·서(East/West)는 변세인·이유림이 정상에 올랐다. 남북·동서는 브리지에서 착석 방향을 뜻한다.
브리지(Bridge) 게임
2인 1조로 2개 조 4명이 남-북, 동-서 두 편으로 나누어 한 사람당 13장 카드로 벌이는 경기. 정식 명칭은 contract bridge. 카드 모양과 숫자로 경우의 수를 계산하면서 진행한다. 신세계 백화점 문화센터(강남, 경기), 현대 백화점 문화센터(압구정, 목동, 여의도), 삼성 레포츠 문화센터, 서초여성가족플라자(방배, 잠원) 등에 교육 과정이 있다. www.kcbl.org(한국 브리지 협회)에서는 간단히 회원 등록하면 기본 교육 자료를 볼 수 있다. “머리로 하는 체스이자, 마음으로 하는 탁구”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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