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고위장성 전선 이동 가능성…의사소통 문제도"

소재형 2024. 10. 2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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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국가정보원에서는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됐습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핵심 이슈였는데요.

북한군 고위급 장성의 쿠르스크 전선 투입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규모가 연말까지 1만9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현재까지 3천명 이상의 파병이 완료됐고, 병력 이동은 계속 진행 중인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 "(북한군이) 극동 러시아에 파병됐고 이동 중에 있을 것으로 보고 3천명보다 더 많은 숫자가 파병됐을 수도 있다."

국정원은 군 장성을 포함한 일부 고위급이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확인 중이라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습니다.

파병된 북한 병력 일부가 쿠르스크 전선까지 이동했을 거란 첩보도 있지만, 아직 확인 중인 단계입니다.

이번 파병의 성격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군이 군복을 포함해 러시아 장비를 이용하고 러시아군에 편제돼 있다는 점에서, 위장파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러시아가 훈련 중인 북한군에게 '포격'이나 '발사'와 같은 군사용어 100여개를 교육하고 있지만, 북한군이 어려워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일각에서 국정원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참관단이나 북한군 포로 신문을 위한 신문조를 보낼 거란 관측이 나오는데, 국정원은 그런 용어는 쓰지 않는다면서도 정보를 수집하고 귀순 요청에 대응할 인력 파견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이성권 /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 "(국정원이) 군사정보와 관련된 절호의 기회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검토해볼 만한 가치 있다는 답변이 있었고요."

북한은 파병으로 흔들리는 민심을 통제하기 위해 대대적인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군 기밀 유출을 이유로 장교들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파병 군인가족들에게는 '훈련을 간다'고 거짓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파병 소문이 퍼지면서 '왜 남의 나라를 위해 희생하느냐'는 북한 내부 동요가 감지된다고 국정원은 보고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무기 지원은 논의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북한 #러시아 #위장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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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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