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너무 적어"…공무원 인기 시들

지난 2022년 30년 만에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30대 1이하(29.2대1)로 떨어진 뒤 3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을 바꾸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이 박봉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진학사 캐치에 따르면 Z세대 취업준비생 1천547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 의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무려 78%가 '공무원을 준비할 의향이 없다'는 답을 내놨다고 밝혔다.

그리고 공무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이유로는 47%가 '연봉이 낮아서'라고 꼽았다.

9급 공무원 시험은 지난 1992년 19.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뒤 급상승하기 시작해 2011년에는 무려 93.3대 1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점점 경쟁률이 떨어지다 2022년 30%대 벽이 무너졌으며, 2023년 22.8%에 이어 올해 21.8%까지 떨어졌다.

최근 3년 간 경쟁률 저하 추세를 감안하면 2025년 경쟁률은 지난 1992년대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떨어진 가장 큰 요인은 타 직종에 비해 현격히 낮은 연봉수준에 있다.

정부는 올해 공무원 월급을 2.6%인상 하면서 저연차 공무원의 다양한 처우개선책을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9급 공무원 초임보수가 3천10만원(월평균 252만원)에 그친다.

그러나 Z세대 취업준비생들이 바라는 공무원 희망연봉 중 가장 많은 수가 '5천만원(25%)'이었으며, 4천만원과 6천만원이 각각 17%와 16%로 조사돼 절반을 훌쩍 넘는 59%가 5천만원 전후의 연봉을 기대하고 있어 현실과의 괴리가 거의 2배 수준에 달했다.

또 '연봉이 아무리 높아도 공무원 희망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경우도 13%나 됐다.

Z취업준비생들은 연봉문제 외에도 '희망 직무가 아니어서(15%)''수직적인 분위기(9.4%)''반복적인 업무(9%)''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8.6%)''성장의 어려움(5%)''부족한 복지(3%)'등도 '공무원을 기피하는 이유'로 꼽았다.

이어 공무원 복지 중 개선을 원하는 부분으로는 '성과급·보너스 상향'이 39%로 가장 많았고, '승진 기회 확대(33%)' '워라밸 보장(16%)''유연 근무제 돌입(13%)''교육의 기회 제공(12%)' '연차/휴가 확대(11%)'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Z세대가 취업을 희망하는 곳(복수 응답)'에 대한 질문결과 무려 71%가 '대기업'을 꼽았으며, 이어서 '중견기업(29%)''전문직 시험(20%)''외국계기업(19%)''공기업/공공기관(16%)''중소기업(12%)'이 뒤따랐다.

공무원은 1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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