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말하는 '청년도약계좌'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의 중장기적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금융상품입니다. 만기 5년 동안 매월 70만 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연 최대 6.0% 금리에 정부 기여금이 추가 지급되고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제공합니다. 계좌 개설일 기준 19~34세, 직전 과세기간 개인소득 총급여 7500만 원 이하 등 요건을 충족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정책주간지 'K-공감'에서 확인하세요.
“코인 대박?
성실하게 미래 행복 준비하는
저축의 맛 알았어요”
10월 30일 기준, 청년도약계좌를 개설한 청년은 152만 명에 달합니다. 가입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청년 약 600만 명 중 4분의 1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인 대박’을 노리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요란하지만 한 편에선 성실하게 꿈에 투자하는 청년들도 많습니다.
4년 차 직장인으로 정보기술(IT)서비스 분야 기업에 재직 중인 24세 청년 이재용 씨는 “청년도약계좌는 안정적으로 꿈을 키워나갈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성실함, 책임감 같은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는 요즘에도 이런 가치를 지향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또래보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취직한 이 씨는 2023년 6월 청년도약계좌를 개설했습니다. 이후로 매월 70만 원을 납입하고 있는데 사실 지금까지는 선납한 목돈이 있어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 목돈도 정부가 운영하는 내일채움공제를 통해 마련했습니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와 사업주가 공동으로 공제금을 적립해 만기 시 적립금 전액을 목돈으로 지급하는 것입니다. 마침 내일채움공제 만기가 도래한 시점에 청년도약계좌 정책이 시행돼 어렵지 않게 자산 형성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 이 씨의 설명입니다. 저축을 통해 미래의 꿈을 그려나가고 있다는 이 씨를 만나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청년도약계좌는 어떻게 가입하게 됐나?
청년을 지원해주는 정책, 제도를 열심히 찾아 활용하는 편인데 소셜미디어에서 홍보하는 것을 보고 청년도약계좌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사실 또래 친구들보다 조금 빨리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산 형성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마침 내일채움공제를 통해 마련한 돈을 더 불리고 싶던 차에 일반상품보다 더 좋은 혜택을 주는 청년도약계좌가 나와서 얼른 가입했습니다.
Q. 평소에 저축을 얼마나 하나?
월소득의 60%는 저축하는 것 같습니다.
Q. 소득의 60%를 저축한다면 상당히 높은 비율 아닌가?
그렇다고 무작정 허리띠를 졸라매고 사는 것은 아닙니다. 40%는 용돈이나 취미생활에 씁니다. 운동과 패션에 관심이 많아 옷을 구입하는 데도 씁니다. 다만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모으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습관을 길러왔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것이 있어도 용돈 내에서 해결했는데 엄격하게 경제관념을 길러준 부모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요즘 청년들은 저축 대신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에 더 관심이 많은데?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를 한 번도 안해본 것은 아닙니다. 친구들을 따라 엉겁결에 가상화폐에 손을 대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상화폐 투자는 무척 어려웠습니다. 변동성도 너무 심하고 예측하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24시간 매달려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Q. ‘저축만으로는 자산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청년들도 많다.
그 반대입니다. 어린 나이에 취업하다보니 회사에서 막내 역할을 오래 했는데 많은 선배들이 투기에 가까운 투자로 돈을 버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조언해줬습니다. 저축이든 가상화폐 투자든 자산을 마련하려는 동기 중에는 불안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가상화폐 투자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보다 키우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에 반해 저축은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희망을 이어간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저축하는 돈은 모두 나에게 되돌아옵니다. 그래서 나는 저축을 설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청년도약계좌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시중은행의 적금상품보다 만기 때 돌려받는 돈이 더 많은 것입니다. 청년도약계좌 상품 설명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정부 기여금이었는데 더 많은 금액을 저축할수록 더 많은 기여금을 받는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요건이 까다로운 것 같았지만 가입하는 일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정해진 가입 날짜에 맞춰 주거래 은행 애플리케이션으로 신청하니 모든 절차가 비대면으로 진행됐습니다.
Q.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면서 세운 목표가 있나?
청년도약계좌 5년 만기를 채워 5000만 원 이상을 마련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물론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꾸준히 자산을 모아 미래에 ‘여유 있는 행복’을 만들려고 합니다. 무엇이 여유 있는 행복이 될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박하게는 미래의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크게는 내 집 마련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든 행복해지기 위해서 일하고 저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바라는 것이 있다면?
청년도약계좌를 통해 마련할 목돈을 또 차근차근 불려나갈 수 있게 연계된 정책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 저축을 통해 자산을 마련해보니 다시 저축할 강력한 동기가 생겼습니다. 또 찾아보면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무척 많은데 주변에서 그걸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다함께 설레는 일이 많았으면 합니다.
청년도약계좌로 연 9% 적금 효과를!
청년도약계좌는 스스로 꾸준히 자산을 형성하고자 하는 청년에게 동력을 부여해주는 금융상품입니다. 높은 금리와 정부가 지원하는 기여금을 합하면 연 9%가 훌쩍 넘는 시중은행 일반적금 상품에 가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간 총급여가 2400만 원 이하인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만기 5년 동안 월 70만 원을 납입하면 기본금리 4.5%를 가정했을 때 매월 받게 될 정부 기여금 3만 3000원을 합해 만기 시 5061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 9.54%의 일반적금 상품에 가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습니다. 총급여 3600만 원 이하는 매월 70만 원 납입금에 대해 월 2만 9000원의 기여금을 받아 만기 시 4981만 원을 받습니다. 총급여 4800만 원 이하 가입자는 같은 방식으로 4956만 원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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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금융 컨설팅은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스스로 기초재무진단을 해보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소득, 지출, 자산, 부채 등에 대한 맞춤형 자산·신용관리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받는 서비스입니다. 청년도약계좌 콜센터(1397)에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