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귀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점령

약 20년의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다.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의 뒷이야기를 그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개봉과 동시에 극장가를 점령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하루 동안 15만 76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그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던 공포 영화 '살목지'를 단숨에 제치며 극장가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꿨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26년 오프닝 신기록 경신, 압도적 흥행세
이번 성적은 올해 개봉한 주요 흥행작들의 오프닝 스코어를 모두 갈아치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올해 흥행 1, 2위를 기록 중인 '왕과 사는 남자'(11만 7783명)와 '프로젝트 헤일 메리'(7만 6003명)는 물론, 전날까지 1위였던 '살목지'(8만 9911명)의 개봉 당일 성적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지난 29일 박스오피스 순위를 살펴보면 2위는 6만 439명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갤럭시'가 차지했다. 이어 3위에는 '살목지'가 이름을 올렸으며 '프로젝트 헤일 메리', '짱구', '란 12.3'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독보적인 관객 동원력을 과시하며 '런웨이' 전설들의 저력을 입증했다.
원년 멤버의 완벽한 조합, 한층 더 치열해진 뉴욕 패션계
이번 속편은 전작의 주역들이 고스란히 복귀하며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메릴 스트립(미란다 역), 앤 해서웨이(앤디 역), 에밀리 블런트(에밀리 역), 스탠리 투치까지,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켰던 아이콘들이 다시 뭉쳤다.

영화는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 속에서 위기에 처한 패션 매거진 '런웨이'를 배경으로 한다. '런웨이'를 지켜 내려는 철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의 고군분투와 더불어 20년 만에 신임 기획 에디터로 당당히 돌아온 앤디 사크스의 성장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으로 변신해 나타난 에밀리의 등장은 극의 긴장감과 화려함을 더한다. 더욱 치열해진 뉴욕 패션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벌어지는 세 여자의 전략과 갈등은 한층 깊어진 서사를 예고한다.
관객 평점 9.61점, 입소문 타고 흥행 가속도
관객들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다. 현재 네이버 영화 평점 기준 10점 만점에 9.61점이라는 이례적인 고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작에 대한 향수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전개와 배우들의 명연기가 조화를 이뤘다는 실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속편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 추억과 캐릭터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기다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와 줌", "배우들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돌아옴… 메릴 스트립은 표정, 손짓, 눈빛 하나하나가 그냥 미란다 그 자체", "이 배우, 이 조합 그대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2시간", "진짜 수십 번 돌려본 내 인생 영화가 이렇게 다시 돌아오다니… 보는 내내 가슴 벅차고 반가웠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한 패션, 매거진 업계를 그리고 있지만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모두가 공감할 영화라고 생각함!", "어제 예매하고 급하게 1편을 보고 2편을 봤는데 1편의 장면을 오마주한 장면들도 좋았고 앤 해서웨이가 입은 옷들도 다 너무 예뻤던 것 같다. 너무 재밌게 잘 봤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극장가 대진표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예매율 측면에서는 '슈퍼 마리오 갤럭시'가 30일 오전 8시 20분 기준 예매 관객 수 17만 명을 돌파하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역시 12만 명을 넘어서며 턱밑까지 추격 중이다.

노동절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연휴 기간 화려한 비주얼과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예매율 역전과 함께 장기 흥행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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