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연예뉴스] 염혜란의 경이롭고 명랑한 연기…오죽하면 "살살하세요" 요청까지

천송희 2025. 7. 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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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배우들.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하는 'K 배우 연구소'에서 동료 배우들마저 무릎 꿇게 만드는 경이로운 연기력의 소유자, 염혜란의 모든 것을 파헤쳐봤다.
극단 '연우무대'를 통해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염혜란을 카메라 앞으로 끄집어낸 건 봉준호 감독이었다.
봉준호는 "사무실의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시나리오의 한 페이지를 복사해 배우에게 주고 갑자기 해보라고 하는 오디션 과정은 저도 불편하고 민망하고 싫다"면서 "연기의 능력이나 표현력은 그분이 했던 독립영화나 단편영화, 연극 공연을 보면 되기 때문에 캐스팅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봉준호는 염혜란이 출연한 '이'라는 연극을 보고 '살인의 추억' 출연을 제안했다.
그렇게 스크린 데뷔전을 치른 염혜란은 이후 수많은 영화의 조·단역으로 활약하며 새롭게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6년,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나문희의 첫째 딸 '순영' 역으로 캐스팅됐다.
당시 나문희는 "이렇게 원숙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만나서 정말 너무 행복하다. 호흡이 맞는다, 안 맞는다 할 것 없이 정말 수지 맞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염혜란은 연극 '잘자요, 엄마'에서 나문희와 모녀로 연기했고, 나문희와의 친분으로 작품을 관람한 노희경 작가의 눈에 발탁된 것이었다.
당시 염혜란은 "지금까지 했던 역할은 창작극 위주여서 접근하기 쉬웠는데, 이번에는 번역극이라서 접근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면서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뒤이어 김은숙 작가의 메가 히트작 '도깨비'에서 김고은의 못된 이모 역을 맡아 빛을 발하기 시작한 그는 나문희와 또 한 번 재회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필두로 굵직한 작품들의 신 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오정세와 찰떡 부부 케미를 선보였고, 첫 드라마 주연작 '경이로운 소문'에서는 관록과 기세의 악귀 사냥꾼을 연기했다.
이 두 편의 작품으로 2019 KBS연기대상 여자 조연상과 2021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조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하지만 염혜란의 전성기는 이제 겨우 시작이었다.
2022년 학교폭력 피해자의 복수극을 그린 김은숙 작가의 OTT 진출작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을 돕는 가정폭력의 피해자 '강현남'을 연기했다.
염혜란은 '더 글로리'에 대해 "김은숙 작가님 복수극인데 거절할 배우가 누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흥분되고 기대가 됐는데 대본을 읽는 순간 정말 한국적인 복수극이 나왔구나 싶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더 놀라운 것은 김은숙이 기획 단계부터 가장 먼저 염두에 둔 배우가 염혜란이었다는 사실.
김은숙은 "제 마음속 첫 번째 캐스팅이었다. 그래서 계속 초록색 검색창에 스케줄을 찾아봤고, 차기작이 뜨면 속상해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처음부터 (염혜란을) 놓고 쓰니까 진짜 잘 써졌고, '현남' 대사 중에 본인을 '명랑한 년'이라고 표현하는 게 있는데 그게 '현남'을 표현하는 한 줄이다. 그래서 모든 신에서 명랑함과 피해자의 모습이 공존하기를 바라면서 대본을 썼다"고 덧붙였다.
이런 '더 글로리'의 성공은 염혜란에게 귀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그 기운을 이어받아 차기작 '마스크걸'에서는 아들의 복수에 광기 어린 집착을 보여주는 캐릭터 '김경자'를 탄생시켰고, 영화 '시민덕희'에서는 보이스 피싱을 당한 주인공의 조력자 '봉림'으로 완벽 변신했다.
그 결과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포함한 7개 시상식에서 영예로운 수상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모두가 '염혜란의 황금기는 지금이다'라고 이야기할 때 그는 또다시 인생작을 경신해냈다.
바로 올해 최고의 히트작 '폭싹 속았수다'로, 주인공 '애순'의 엄마 '광례' 역을 맡아 깊이 있으면서도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등장하는 신마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오죽하면 '그만 좀 나와달라'는 웃지 못할 요청이 쇄도할 정도였다.
그의 연기를 지켜본 동료 배우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운동 중에 '폭싹 속았수다'를 봤다는 배두나는 염혜란의 연기에 땀과 함께 눈물을 흠뻑 흘려 탈진이 올 뻔했다고 밝혔다.
OTT를 즐겨보지 않는다던 유해진은 평소에도 좋아하는 배우지만 '폭싹 속았수다'의 염혜란은 대단한 수준이라며 어마어마한 연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염혜란과 모녀로 호흡을 맞춘 아이유 역시 그의 연기에 홀딱 반하고 말았다.
이렇게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로 올해 작품 활동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끊은 그는 지난 5일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서초동'에 이어 오는 18일 공개될 영화 '84제곱미터'를 선보인다.
이어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와 첫 단독 주연작 '매드 댄스 오피스'를 통해 활약을 이어나가고, 최근 출연을 확정 지은 영화 '내 이름은'과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더 홀' 준비에도 박차가 가할 전망이다.
마침내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염혜란.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을 그의 경기롭고 명랑한 연기력이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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