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대구FC 서포터즈 "尹 집회서 축구 응원가 도용? '정치 혐오' 목적...팬 입장에서 '불쾌'"

MBC라디오 2025. 8. 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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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왕석 대구FC 서포터즈 '그라지예' 회장>
- 대구FC 응원가 '그 겨울'...팀의 전성기 의미하는 곡
- '윤 어게인' 집회서 사용? 불쾌하고 안타깝다
- 서포터즈 차원에서 '대응 방안' 논의중
- '가사'는 팀이 직접 작사했지만 저작권 침해 주장 어려워
- 대구FC 응원가 듣고 '윤 어게인 아닌가?' 생각할까 우려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유왕석 대구FC 서포터즈 '그라지예' 회장

- 대구 FC 응원가 ‘그 겨울’ (feat. 더 베인)
> 꽃피는 겨울 우리, 국제선 타고서, 하늘에 더 가까이, 우리 꿈 싣고서
-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집회 '개사' 버전
> 눈 내린 올해 겨울, 한남동 앞에서, 밤을 새우며 싸운, 소중한 사람들

☏ 진행자 > 지금 들으신 노래 앞에 들었던 노래는 ‘그 겨울’이라고 하는 응원곡인데요. K-리그 대구FC의 대표적인 응원가입니다. 근데 이 응원가 뒤에 들으셨죠? '한남동 앞에서' 이렇게 시작하는 이게 개사곡인데 윤 어게인을 외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무단으로 대구FC 응원가를 개사해서 집회 현장에서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대구FC 서포터즈 그라지예의 유왕석 회장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유왕석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일단 응원곡 이게 대표곡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만들어진 응원곡입니까?

☏ 유왕석 > 유럽 축구 응원가로도 널리 쓰이는 멜로디이긴 한데요. 여기에 저희 대구FC가 2018년에 FA컵이라는 대회를 우승했어요. 구단 역사상 첫 우승 타이틀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 우승을 하게 되면 AFC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생깁니다. 그래서 이것을 기념하는 목적으로 가사를 붙여서 부르기로 했고 이게 대구FC를 쭉 응원했던 사람들도 다들 좋아해 주시고 구단에서도 이 노래가 대구의 전성기를 상징한다는 의미로 여기기도 하고요. 대구 팬이면 안 불러본 사람도 없고 안 좋아하는 사람도 없고 이렇게 말해도 저는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하고요.

☏ 진행자 > 그러면 대구FC 팬들 입장에서는 아주 각별한 응원곡이겠네요.

☏ 유왕석 > 그렇습니다. 되게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런 응원곡이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개사돼서 부르고 있다라는 뉴스 접하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유왕석 > 이 노래가 다른 고등학교라든지 고교 야구팀이라든지 그런 데서도 불리긴 해요. 그런 데서 불리는 거랑은 되게 느낌이 다르거든요. 이게 사실은. 이 노래 자체가 말씀하셨듯이 응원곡인데 거기서 불리는 노래는 단순히 혐오를 위해서만 그런 목적으로 불리기도 하고 그리고 스포츠랑 정치는 항상 분리되어야 한다, 이렇게 흔히들 얘기하고 있잖아요. 근데 완전히 이건 그런 목적으로 불리고 있으니까 좀 불쾌하죠. 불쾌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 진행자 > 불쾌하다. 그러면 혹시 ‘이 응원곡을 개사해서 부르겠습니다’라고 혹시 요청이라든지 연락이라든지 이런 거 받으신 적 있으세요?

☏ 유왕석 > 전혀 연락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럼 혹시 그라지예 서포터즈에서 한번 이 주최 측에 연락을 해보신 적은?

☏ 유왕석 > 그런 적도 없고요. 사실 한편으로는 이게 대응할 가치를 못 느끼는 부분도 있고요. 다른 서포터즈 같으면 수원 삼성에서는 경고 성명을 발표한 걸로도 알고 있고 그런 상황인데 사실은 이 이슈가 아니더라도 저희 팀이 지금 어수선한 상황이긴 합니다. 성적도 안 좋고 내부적으로 사무국이 많이 곪아있다고 느끼는 상황이라서 오히려 저희 내부적으로 구단 사무국을 향해서 공식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답변을 요구하고 그때까지 응원 보이콧도 선포한 상황인데 이 이슈까지 들어오니까 지금 어수선한 상황이라서 내부적으로 이걸 어떻게 할까 하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 진행자 > 가뜩이나 뒤숭숭한데 뭐 하나가 더 얹어진 거군요.

☏ 유왕석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서포터즈 차원에서 어떻게 할지 대응 방안, 논의는 할 계획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유왕석 > 그렇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직접 우리도 성명을 발표할지 아니면 성명을 발표하는 것과 다르게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지 이런 것들도 계속 논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근데 아까 조금 전에 회장님이 유럽에서도 응원가로 많이 불리는 거라고 말씀주셨잖아요.

☏ 유왕석 > 네, 흔히 쓰이는 멜로디입니다.

☏ 진행자 > 이 멜로디 자체의 저작권을 갖고 계신 건 아니겠네요.

☏ 유왕석 > 그렇습니다. 멜로디 자체는 이탈리아에 있는 디스코 곡이고요. 옛날 롤러장에서도 많이 불렸던 노래라고 알고 있고요. 그런데 이게 방금 재생하셨듯이 대구FC에서 저작권 해결하긴 했을 거라고 저는 알고 있거든요. 그 멜로디에 대한.

☏ 진행자 > 당연히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응원곡을 쓰겠죠.

☏ 유왕석 > 네, 근데 ‘가사’에 대한 것도 저희가 가지고 있긴 한데 저작권료 수입을 가질 수 있도록 처리는 안 한 걸로 제가 알고 있어요. 그래서 주장하긴 좀 어려운 상황이고 그리고 대구FC 말고도 다른 팀들도 많이 피해를 입었다고 해야 되나? 그런 상황이더라고요. 똑같이 그 팀들도 저작권으로 대응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아무래도 이건 자기들 전체에 대한 리스펙트가 부족하다, 그렇게 여기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 진행자 > 법률 이전에 상도의라는 게 있는 거죠. 강호의 도라는 것도 있는 거고요. 누가 봐도 노래가사 바꿔 부르기라고 해야 되나요? ‘노가바’라고 불러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 유왕석 > 맞습니다. 멜로디가 따로 있으니까 우연의 일치라고 여길 수도 없는 게 딱 들었을 때 이거 대구FC 응원가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근데 걱정이 되는 부분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딱 들었을 때 ‘이거 대구FC 응원가네’ ‘수원 삼성 응원가네’ 할 텐데 그게 아닌 사람들은 축구장에 왔을 때 이 노래가 들렸다 그러면 ‘이거 윤 어게인 아닌가?’

☏ 진행자 > 그렇죠. 거꾸로 생각할 수도 있죠.

☏ 유왕석 > 그렇게 이 노래가 오염된다고 해야 되나, 퇴색된다고 해야 되나, 그렇게 되는 것들도 되게 우려스럽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내부 논의를 하신다고 하니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저희도 지켜보도록 하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왕석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대구FC 서포터즈 그라지예의 유왕석 회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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