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해’ 발언 안 했다” vs “CCTV 왜 지웠나”... 뉴진스 따돌림 진실공방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뉴진스와 아일릿 매니저 간의 ‘무시해’ 발언 논란이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뉴진스 측이 “‘무시해’라는 발언이 담긴 방범카메라 영상은 삭제됐다”고 주장하자 아일릿의 소속사 측이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뉴진스 멤버의 어머니들은 7일 한 매체와의 익명 인터뷰를 통해 “뉴진스 멤버 하니와 다른 아티스트가 인사하는 영상만 남아 있고, 문제의 ‘무시해’ 영상은 지워졌다”고 주장했다. 뉴진스는 지난달 11일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과 관련해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입장을 밝히면서 다른 아티스트의 매니저로부터 ‘무시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뉴진스 측에 따르면, 사측에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5월말쯤이었지만, 사측은 해결할 기미가 없다가 뒤늦게 방범카메라 영상을 확인했다고 한다. 당시 사측으로부터 “영상은 30일이 지나면 삭제하게 돼있으며 기술적으로 복구하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나 확인 결과 사건 당일 영상이 모두 삭제된 것은 아니었다. 사측은 사건 당일 하니와 다른 아티스트가 인사하는 8초가량의 영상을 보여줬고, 매니저가 등장하는 다른 시간대의 영상은 모두 삭제됐다고 했다. 뉴진스 측은 “왜 하필 문제가 안 되는 장면만 남겼겠는가. 바보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불쾌했다”며 “그래서 ‘그럼 굳이 왜 그 장면만 지웠냐’고 했더니 지운 것은 퇴사한 사람이라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문제의 당사자들이 소속된 빌리프랩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아일릿 의전담당 구성원(매니저)은 뉴진스 멤버에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아일릿 멤버들도 뉴진스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빌리프랩에 따르면 이 주장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하이브에 먼저 방범카메라 영상 확인을 요청했고, 사건 당일인 5월 27일 아일릿 멤버들이 뉴진스 멤버들에게 인사하는 장면을 확인해 자료를 확보했다. 빌리프랩은 이를 바탕으로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에 지난 8월과 9월 두 번의 공식적인 답변 및 입장을 발송했다.
빌리프랩 측은 “당사는 터무니없는 표절 주장에 이어 근거 없는 인사 논란으로 신인 아티스트를 음해하려는 시도를 즉시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앞으로 이 문제가 계속 당사와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할 경우 당사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 문제는 뉴진스에 대한 직장 내 따돌림 의혹으로 번지면서 고용노동부에 민원이 제기된 상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5일 열리는 국정감사에 뉴진스의 멤버 하니와 소속사인 어도어 김주영 대표를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채택해 이 문제에 대해 질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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