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혁신교육 계승"…곳곳에 '갈등' 여지도

황대훈 기자 2024. 10. 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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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정근식 당선인은 선거 기간동안 조희연 전 교육감의 혁신교육을 계승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서울교육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체로 비판적인 입장이고, 학생인권조례 폐지 여부를 두고 지방의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갈등의 여지도 있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동시지방선거에서 대부분의 지역을 석권했던 진보교육감.


하지만 2022년 선거에선 보수 성향을 내세운 교육감들에게 대거 자리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사태 이후 기초학력 저하 문제가 교육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학력신장에 대한 요구가 커진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서울에서는 특히 진보교육감들의 잇따른 중도 사퇴로 혁신교육이 최대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지필고사 부활은 퇴행이라고 못 박은 정근식 후보의 당선으로 이런 흐름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를 1호 결재로 정하며 기초학력 문제도 챙기겠다는 메시지를 내놨지만, 조희연 전 교육감의 혁신교육 정책을 큰 틀에서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근식 서울교육감

"교육의 미래를 선택하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서울교육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현 정부 교육정책에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곳곳에 갈등의 여지가 있습니다. 


우선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해 "학생은 실험 대상이 아니다"라며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시도교육청 부담으로 이전된 고교무상교육 예산 문제도 뇌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정근식 서울교육감

"고등학교 무상교육 비용 반드시 원래대로 돌려놓겠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서울시의회가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도 존속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당장 연말에 이뤄질 내년도 예산안 심사부터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시의회와의 갈등도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에다 전체 선거인수의 11.5퍼센트의 선택만을 받은 교육감이라는 점이 정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근식 서울교육감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서울 시민들이 서울교육의 주인이다 라고 하는 것을 다시 한번 가슴으로 명심하고…."


정근식 교육감의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 약 1년 8개월입니다. 


EBS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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