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사상~하단선 주변 1년 새 8차례 땅꺼짐…부산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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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올해만 8차례에 걸쳐 땅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했지만 뚜렷한 원인을 알지 못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2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8시 45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동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삼락119안전센터 배수 지원차와 그 옆을 지나던 5t 트럭이 깊이 8m 아래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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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한 정밀 조사 시행"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올해만 8차례에 걸쳐 땅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했지만 뚜렷한 원인을 알지 못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사상~하단선 건설사업 특정 감사를 실시해 도시철도 건설사업과 땅꺼짐 발생과의 연관성 파악에 나섰다.
2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8시 45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동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삼락119안전센터 배수 지원차와 그 옆을 지나던 5t 트럭이 깊이 8m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배수 지원차는 인근에 발생한 싱크홀에 고인 물을 빼내기 위해 배수 지원에 나선 상태였다.
대형 차량이 빠진 데다 소방대원이 차량에 타고 있어 침착하게 대응해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부근에서는 올해만 이런 현상이 8차례 발생했다.
4월, 5월, 7월은 한 차례씩 발생하다 8월에는 3차례, 9월에 2차례 발생했다.
7월까지 별다른 대책 없이 땜질식 처방이 진행됐다.
부산교통공사는 원래 연약한 지반에 상하수도 등 시설이 노후화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다 지난달 20일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고, 다음 날 사상구 학장동 새벽시장 인근에서 차량 1대가 싱크홀에 바퀴가 빠져 운전자가 부상하면서 뒤늦게 관계기관들은 뒤늦은 대책을 세우기 시작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시공사와 싱크홀 원인 규명을 밝히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부산시는 지하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나섰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당초 공사 연장 적절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획됐던 '사상~하단선 건설사업 특정감사'에서 도시철도공사와 싱크홀 발생 연관성까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감사 기간은 10월 21일부터 11월 8일까지 15일간으로, 시 철도시설과와 부산교통공사가 감사 대상이다.
위원회는 사상~하단선 사업 기간 연장에 대해 문제는 없었는지와 공사 현장 주변 싱크홀 현상과 공사와의 연관성과 안전대책 수립이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점검한다.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도 현장을 찾았다.
박 시장은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 땅꺼짐 현상이 계속되어서 시민께 불안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 지역은 주변 지반이 약한 데다 대형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땅꺼짐 현상의 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한 정밀 조사를 시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가 우려된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예방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사전 보강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2015년 착공한 사상~하단선은 승학산 낙석 사고와 차량 기지창 이전 문제, 원청과 하청업체 간 갈등이 불거지며 사업 기간이 당초 계획보다 5년이나 늘어 2026년 완공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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