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체력시험 '현장형'으로 전면 개편…2028년부터 재직자 적용

소방청은 30일 소방대원의 직무 수행 능력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체력검정 종목을 '현장형 순환식 체력종목'으로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체력시험은 당기기, 오르기, 끌기, 다시 당기기, 옮기기로 이어지는 총 4개 종목 5개 코스를 쉬지 않고 연속 수행하는 방식으로, 완주 시간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실제 재난 현장에서 요구되는 동작을 반영해 체력과 지구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방청은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관련 규정인 '소방공무원 체력관리 규칙'이 지난 13일 개정됨에 따라, 2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2028년부터 재직자 체력검정에 적용한다. 초기에는 평가보다는 체력 관리와 향상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유예기간에는 연구용역과 시범운영을 병행해 세부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재직자 평가를 통해 제도가 안정화되면 채용시험으로 확대한다. 채용시험은 소방간부후보생 선발에 우선 적용한 뒤, 일반 신규 채용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방청은 순환식 체력종목 도입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맞춤형 체력향상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기를 수 있는 수준별 운동법을 영상으로 제작해 소방청 누리집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이번 개편은 재난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전 체력을 기르기 위한 필수적인 변화"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체력시험 운영을 통해 수험생들이 현장에 최적화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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