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모사드, 카타르서 가자 휴전 논의 재개”···협상 물꼬 트일까
장기간 교착 상태에 놓여 있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논의가 재개될 조짐이다.
로이터통신은 카타르 관리의 말을 인용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회동해 가자지구 휴전 논의를 진행하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관리는 이번 회담의 목표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1개월 미만의 단기 휴전을 성사시키는 것이며, 이를 통해 더 영구적인 합의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의 결과물로 얼마나 많은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교환될지는 현재까지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지난 24일 카타르 총리와 회동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며칠 내로 중재국들이 모여 휴전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는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최근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된 이후 하마스 지도부와 다시 접촉했다며 “도하의 하마스 정치국 대표들과 지난 며칠간 회동이 수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이집트 대표단 역시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카이로에서 하마스 측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해 이스라엘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했던 신와르의 죽음이 휴전 협상의 새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스라엘에 휴전을 압박해 왔다. 그간 미국 정부는 신와르를 협상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주장해 왔다.
최근 개전 이후 이스라엘을 11번째로 방문한 블링컨 장관도 이스라엘 측과 ‘단기 휴전’이라는 새 선택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100여명 가운데 일부를 석방하는 대가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일시 휴전하는 안으로, 이는 미국 등 중재국들과 전쟁 당사자들이 지난 수개월간 논의해온 ‘3단계 휴전안’과는 큰 차이가 있다.
앞서 AP통신도 최근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12일간 휴전’과 ‘인질 6명 석방’을 골자로 한 이집트 제안을 논의했으며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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