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강릉에서 최고 17억 원을 웃도는 파격적인 분양가를 내세우며 야심 차게 공급된 하이엔드 대형 아파트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역 시장에서 처참할 정도로 냉랭한 반응을 마주했습니다.
강릉시 교동에 들어서는 리쉐스302는 고급화를 무기로 내세웠으나 현실적인 지역 수요와 가격의 괴리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리쉐스302의 충격적인 청약 성적과 분양가 책정 배경, 그리고 지방 분양 시장에 시사하는 바를 다각도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진행된 리쉐스302의 1순위 청약은 총 302가구 모집에 단 1명이 신청하는 데 그치며 사실상 0대 1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였습니다.
유일한 신청자는 전용 142㎡ 타입에서 나왔으며, 나머지 주택형은 모두 완전 미달되었습니다.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 역시 42가구 모집에 단 한 명의 청약자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전체 세대수가 302세대에 달하는 적지 않은 규모의 단지임에도 1순위 신청자가 단 1명에 불과했다는 점은 지역 주택 시장에서도 역대급 이례적인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이처럼 참담한 청약 성적이 예견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단연 부담스러운 분양가였습니다.
리쉐스302의 분양가는 주택형과 층수에 따라 차등을 두었으나 전용 128㎡가 최고 7억 8,226만 원, 전용 149㎡는 최고 9억 2,255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특히 최상층 펜트하우스의 경우 전용 220㎡P가 16억 6,636만 원, 전용 227㎡P는 무려 17억 2,530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일반적인 강릉 지역의 아파트 시세와 비교할 때 서울 수도권 상급지 못지않은 초고가 라인이 형성되면서 지역 실수요자들이 진입하기에는 너무나 높은 가격 벽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실제 분양 당시 인근의 다른 주택 가격과 비교해 보더라도 리쉐스302의 가격 경쟁력은 뚜렷하게 떨어졌습니다.
인근 지변동의 강릉더리브퍼스티지 전용 130㎡가 7억 3,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리쉐스302의 전용 128㎡ 최고 분양가는 단순 비교로도 수천만 원 이상 높았습니다.
바다 조망을 품어 인기가 높았던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 전용 116㎡ 분양권 거래가와 견주어봐도 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해당 단지의 체감 가격은 지역 수요층이 수용하기에 버거운 수준이었습니다.

시행사 측은 만 19세 이상 성인이나 세대주인 미성년자까지 청약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히고, 재당첨 제한이나 전매 제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조정지역 민간분양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주택 소유 여부와 무관하게 1순위 청약 자격을 부여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이러한 규제 완화 혜택도 치솟은 분양가와 대형 평형 중심의 상품 구성이라는 근본적인 장벽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완화된 청약 조건보다 17억 원에 육박하는 절대적인 금액 부담이 소비자들의 청약 포기를 이끌어낸 주된 동기로 작용했습니다.

강릉시 교동 156-35번지 일원에 지하 5층에서 지상 24층, 3개 동 규모로 계획된 리쉐스302는 전용면적 128㎡부터 227㎡ 펜트하우스까지 오직 대형 평형으로만 채워졌으며 2029년 9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강릉 최초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표방하며 야심 차게 출발했으나 302가구 중 1명이라는 냉혹한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향후 남아있는 미분양 물량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 계약을 유도할 것인지 시장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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